병사에 대한 복지 문제를 사실 인식이 기존의 평시생활외에도 장비에서도 적용됩니다. 개인장비의 수준에서도 나타나지만 개인장비의 그 수준이 바로 병사들이 전시에 누리는 복지의 수준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의 병사복지와 인체공학적 부재의 장비들은 결국 전투시에 많은 불편함을 만든바 있습니다. 그리고 생존성에도 마찬가지죠. 대표적인 T62의 경우만해도 병사 거주공간이 너무 좁아서 문제가 되었고 이는 T80U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한국군의 경우에도 장비에서의 병사복지 문제는 수준이 서방군대보다 떨어지는 편입니다. 개인장비는 겨우 개선되고있다지만.. 인식부족으로 많이 늦은편이거나 왜 이런 장비를 배치하지? 이제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죠. 대표적으로 돌고래급 잠수정과 호커 800XP에 화장실 하나 없는 현실만봐도 한국군의 장비에서의 병사복지 수준이 얼마나 낮은지를 볼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선은 되고 있다지만.. 속도가 사실 느리고 장비개발할때 개인적으로 그게 감안을 잘 안하는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K-21 발표때만해도 에어쿠션이야기하더니.. 결국엔 예산문제로 취소하는걸봐도.. 더욱이 서방은 IED등의 대응으로 생존성과 기동시 체력저하를 막기위해서 개인별 좌석식을 채용했지만 한국군은 아닌점도 그런 평가를 내릴수 있을거다 생각합니다. K-1 전차에서만해도 한국인 키를 장래를 생각도 안하고 160cm로 잡아서 좁은 문제를 만든 사례만봐도 문제는 크다하겠습니다. K-2에서 그나마 교정되었지만요. 또한 에어컨 문제만해도 마찬가지겠죠? 단순 병사복지 제외하고도 ABC/NBC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장비인지를 확인시켜주는 것이 에어컨 냉난방장비이니까요.(실제로 이런 부재의식의 모습은 자이툰부대의 장비에대한 평가문제가 얼마나 안좋았는지의 사례에서 답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더욱이 대표적으로 한국군 기계화부대의 경우 고속기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사들 개인 용변문제를 어떻게 할까요? 좁은 곳에 요강을 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나마 좀 넓은편인 돌고래급 함정에서도 요강이 뒤집어져서 나타나는 사태는 끔찍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갑차량에 화장실이 필요한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일텐데.. 시가전에서의 생존성과 함께 생리적 욕구해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걸 염두한게 독일의 복서(Boxer)와 이스라엘의 나메르(Namer)이고 간단한 취사도구가 있는 장갑차라면 영국의 워리어(Warrior)일겁니다. 취사도구야 전투식량 데워먹는거라고 해서 이제는 붙이는 전투식량이다 뭐다해서 간단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는 필요가 없어도 화장실은 이제 필요하게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승차전투나 기동시 그리고 시가전등과 같은 상황에서 엄폐시에 병사들의 배설욕구는 분명하게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투시에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레 배설을 하는 경우들은 너무나 흔하지만 그걸 이야기하는 병사들은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바로 인간이 느끼는 배설의 통제욕구를 못지킨 수치심때문이기도하죠.

그런 점을 극복해준 케이스가 바로 독일의 복서(Boxer)와 이스라엘의 나메르(Namer)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독일의 복서(Boxer)의 하차조 간이화장실입니다. 독일의 경우 심지어 정수기능까지 제한적으로나마 제공해주는것으로 보이네요. 이스라엘 나메르의 경우 화장실 장비가 찍힌게 없지만 간단하게 유추는 가능합니다.




요 사진이 나메르의 하차조 내부 사진입니다. 그리고 세부분할은..




요런 모습인데.. 좌측 첫번째가 화장실로 보입니다. 


이런 장비들의 모습은 결국 병사가 전투시에도 소요되는 배설행위를 할수 있게 도와주는 복지제공과 더불어서 병사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이 될겁니다. 실제로 미국드라마 오버데어(Over There)에서도 여자주인공이 전투시에 용변을 보다가 죽을뻔한 사례도 볼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군의 저런 보병의 기동을 돕는 APC나 IFV에는 화장실 장비가 없습니다. 과연 우리 한국군은 전투시에는 배설욕구가 없는 병사들일까요? 천만에요. 군복무하시는 분들 모두 알겠지만.. 훈련때 나가면 화장실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정진지에는 하도 오니까 간이 화장실을 만들었다고해도 기동을 하게되면 그마저도 어려운게 현실이죠. 개인때문에 부대 전체의 기동이 멈출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가 과연 사소할까요? 훈련때에도 어려운 일이지만 실전상황에서도 더더욱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기계화보병들이 계속 승차해있어야하는 상황에서라면 더더욱 그러하죠.(시가전 같은 상황에서 저격수의 노출등을 피하려면 결국 하차전투만 하는게 아니라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NBC/ABC전 상황에서라면 두말 할것 없이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다가올겁니다.


전쟁은 영화속에서처럼 용변에 대한 인식하나 없이 병사들이 있는 현실이 아니라는건 누구나 다압니다.


이런 사소한 복지하나가 결국 전투에서의 병사의 생존을 돕고 전투수행을 돕는 일이라는걸 볼때 한국군의 K-21이나 차기 차륜형 장갑차등에서도 중요하게 고려해봐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단점은 있습니다. 제한적인 물공급을 해준다고해도 용변의 냄새(생존이 냄새보다 중요하지 않을리도 없을뿐더러)가 있겠지만.. 최근 방산업체중 한곳에서 용변의 냄새를 억제하고 용변을 고체화시켜 버리는 가루인지 액체를 개발한바 있어서 특수전부대에 제안한바 있는데 이것이 결국 적용된다면 어떨까요? 


병사들이 운영하는 장비는 결국 사람에게 맞추어서 사람의 편의를 최소한이라도 제공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겁니다. 사람이 기계에게 맞춰야하는게 아니라 기계가 사람에게 맞춰야죠. 그것이 결국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이 기계를 제대로 운영하면서 사람의 역할도 제대로 살리는 길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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