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형 전술 혹은 임무형 지휘라는 말을 밀리터리에 한번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들으셨을 것입니다.
독일에서 시작된 이 임무형 전술지휘체계라는 독특한 지휘체계에 관해서 소개된 책입니다. 1996년에 나온 책인데요.. 독일의 임무형 전술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줄수 있는 번역책입니다.
이미 소개는 빤스지기님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있습니다. 매우 자세히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강력 추천드립니다.
한국군도 90년대부터 임무형 전술에 관심을 갖고 논문도 나오는 편이지만.. 임무형 전술 적용에는 상당히 어려운 조직구성과 군대문화를 갖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임무형 전술이라는게 뭔지 알고 싶으시다면 이책이 강력하게 추천드릴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저자는 디르크 W.외팅 놀랍게도 저서기준때에는 독일연방군의 고위 장성이었다는 점입니다.독일군 장성의 저서는 개인적으로 처음 읽는 편이라서 저에게는 남다른 소감을 준 책이 아닌가 합니다.
저서에서는 나폴레옹전쟁 당시 프러시아가 당했던 프랑스군의 대참패를 시작으로 임무형 전술의 시초라 이야기되는 샤른호른스트의 개혁이야기와 함께 꾸준한 개혁론자들과 보수론자들의 토론들을 통한 프로이센 군대의 지휘체계의 변화 그리고 군대문화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시 빠질수 없는 독일의 전략가 클라우제비츠의 이야기과 대몰트케(헬무트 폰 몰트케)를 통해서 임무형 전술이 가장 적용된 이상적인 적용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임무형 전술이 발전하여 기동전에서 가장 이상적으로되었던 2차대전때의 1940년 서부전역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서에서는 임무형 전술은 결코 만능이 아니며 또한 명령불복종과 같은 독단적인 행동이 나타날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든다면 히틀러의 동부전선에서의 정지명령의 남발에 따르는 장군들의 불복종 형태라든지를 말이죠.
하지만 또한 임무형 지휘체계를 적용하면서 독단행동에 대해서의 결과와 상관없는 너그러운 관대적인 형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휘관의 행동에 대한 자유부여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술하고 또한 임무형 전술이 적용되려면 군대문화의 변화에대해서도 이야기한 모습에서의 이 책은 상당히 감회가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지휘기법이 바뀌려면 조직과 조직의 유연성 그리고 문화가 바뀌어야한다는걸 대변해주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극히 극단적으로 보일만큼 보수적인 조직과 조직의 경직성과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군대라는 집단에게 말이죠.
또한 저자는 독일연방군에서 나타나는 국방공무원의 매우 관료제의 폐습이 결과적으로 장차전에서 독일연방군이 제대로 실전이라는 미래전이라는 전장환경에 적응할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국군의 문제를 보면 과연 우리 군에서
=책임의식, 기동성있는 사고와 행동, 군복무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의지 이런 것들을 적용하는 조직의 문화와 조직=
를 자율적인 군대문화형성이 가능한가 입니다. 이런 문화가 적용되려면 한국의 권위주의부터시작해서 바뀌고 변화해야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경직된 조직문화체계가 강한 우리 한국군이 과연 이를 소화해낼수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미군만해도 저런 문제를 한국군보다 매우 유연적으로 갖고 있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어도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에 미군보다도 독일연방군 보다도 경직된 한국군이 과연 이를 소화해낼지는 여전히 의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미군의 군대문화도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마치 이 책 처음에서 이야기하던 러시아제국군의 장교단의 이야기를 보면서 말이죠.
이 책은 임무형 전술지휘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하였기 때문에 임무형 전술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인을 꿈꾸거나 밀리터리에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한국에서 이책을 기준으로 더이상 임무형 전술에 관해서의 서적들은 나오지 않고 있는게 불행한 현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더 독일군쪽 관련 서적들 특히 독일연방군들 관련된 서적들이 지극히 부족한게 아니라 심각하게 부족한 한국의 현실에서 이러한 서적들과 독일연방군의 서적들이 나와서 토론된다면 한국군에도 많은 발전이 기대되지 않을까 하네요 군이나 민간의 밀리터리나요. 가장 닮아있는 독일군에 관해서의 서적들이나 토의대상은 부족한 모습들이 심각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임무형 전술이라는걸 한국군이 제대로 소화해내고 적용하고 싶다면 말이죠.
p.s 현재 90년대 이후로 나왔던 이 책은 다시 도응조씨가 2011년 재발매본 즉 2판이 나왔습니다. 2판의 경우 아직 본 필자가 보지 않았지만.. 도응조씨의 논문이 추가삽입된 사실을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