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게 재미있다고 하던 의형제를 저는 극장에서 안보고 TV에서 봤습니다. 캐치온인가 OCN에서인가 기억이 가물한데..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해주더군요. 처음부터 안보고 좀 중간부터 봤습니다. 총격전할때부터요.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무슨 첩보액션영화물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국정원과 북한의 남파공작원들+고정간첩들간의 첩보액션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영화속 주인공인 이한규 전 국정원 실장(송강호 분)과 송지원 남파공작원(강동원 분)을 보면 서로 이해할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는 모습에서 참 서로 의심하지만 동시에 서로 함께할수 있는 존재라는걸 보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걸 남북관계라는  정치적 문제로 본다면 택도 없는 소리라는건 당연한일이지만.. 한국에서 외면받기 시작하고 동시에 가족으로부터 떨어져서 외면당하면서 사는 대공수사관과 가족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남파공작원으로 와서 사상교육 받은 공작원답게 배신은 못하고 숨어사는 존재인 북한출신의 어느 가련한 남파공작원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뭐 시대적 배경인 김대중 행정부때의 모델을 보여주던데.. 하긴.. 그때 김대중 행정부에서 대공수사기관 부서나 요원들 죄다 축소하는등의 문제는 지금도 모 국정원 출신 분이 이미 서적으로까지 내면서 비판하더군요. 그 모습도 생생히 보여준 점도 저는 의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서로 융합하기 힘든 두사람속에서 제가 본것은 단순하게 우리 한국의 정문화라는게 참.. 이럴때는 좋아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감시하고 서로 경계하는 속내를 숨긴채 동거하면서 살아가는 전직 스파이들의 모습이 좀 웃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가족과 떨어져서 초라한 모습으로 사는 모습도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보면 한국에 와서 자신이 갖고 있는 사상이 허물어지면서 가족들을 데리러 오려는 탈북자의 모습도 보여준 현실도 있고 동시에 재외국민 즉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돈에 팔리다시피한 베트남-필리핀 결혼이민여성들의 문제에서의 심부름센터의 모습의 두 사람은 모습은 한국사회의 다문화 사회 문제도 또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나중에 송지원와 합류해서 어느 미모보고 돈주고 데려왔다고해서 온 이민여성 하나가 폭행당한 문제부터 해서 나중에 헤어진 동생을 만나는걸 보고 그냥 오던 이 두사람의 모습이 참 찡하게 느껴지던 느낌도 들긴하더군요.

나중에 결국 이한규 전 국정원 실장(송강호 분)에게 알밉게 굴던 상관역을 맡으셨던 국정원 차장(최정우 분)과의 연계라든지 의리적 모습은 꽤 흥미롭더군요. (나중에 해피엔딩을 위한 조치에서도 웃기고요.) 하지만 동시에 그림자라 불리던 그 고정간첩의 극단적인 자신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냉혈의 모습은 참 섬뜩하더군요.
탈북자들의 재 남파간첩행위등이나 자신들의 정체성 혼란의 모습도 볼수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에 송지원 남파공작원(강동원 분)가 자신이 김일성정치대학에서 사상교육을 시켜주던 지금은 배신자라는 오명에 있는 그 탈북자 교수를 죽이는 장면에서요.

그런데.. 각종 지원을 받는 사실상 앞마당에서 싸우는 국정원 애들이 남파공작원들 하나 제대로 포위망도 못갖추고 활동하는것들은 참..(실제로 저런식이면 국정원 즉 NIS 실망일거임..) 처음 이한규 전 국정원 실장(송강호 분)팀이 송지원 남파공작원(강동원 분)일당들 잡기 위해서 그런 허술한 모습은 참.. 뭐 어차피 영화 스토리상 그랬다 치지만 말입니다.

그냥 여러가지 한국의 다문화 사회의 문제점이나 탈북자들의 문제점등을 보여준 그런 휴머니즘적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끼면서 보게된 영화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송강호씨 코믹연기도 기대했던 문제긴 하지만요.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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