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베트남전 참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베트남전 전쟁 명작 영화 -플래툰-을 아시는 분들은 계실겁니다. 찰리쉰이 코믹장르와 다르게 진지한 입장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베트남전에서의 모습을 많이 재현해주고 있습니다. 고증면에서도 충실한 편이죠.(북베트남군(NVA)들이 M1철모나 화이바를 쓰는 면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베트콩 부락에서 반목하는 반 중사(좌측)과 앨리어스 중사(우측)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속한 소대는 무능한 고문관 소대장 밑으로 유능한 부사관 둘이 있습니다. 바로 반 밥스 중사(톰 베린저분)와 앨리어스 그로딘 중사(윌렘 데포분)입니다. 하지만 이둘은 유능하지만 동시에 악의 입장과 선의 입장으로 나뉘어서 소대는 이들을 중심으로 이분오열 상태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건 단순한 베트남전쟁의 참혹한 비정규전의 현실과 거기서 반목하는 병사들의 모습만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안개속과 같은 전장과 자신이 참전한 전쟁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고 있는 병사와 안개속과 같은 전장은 잘 이해하지만 자신이 직접 참전한 전쟁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병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영화에서는 무능한 소대장 새퀴..(중위 계급장이 아깝더군요.)는 이미 BOB의 다이크 중위와 뺨치는 녀석이라 그런 녀석이 있으면 안된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물론 영화속에서 소대장의 모습은 당시 베트남전으로 부대규모를 단기간에 확장하면서 나타난 하급제대의 장교들의 자질문제에 대해서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대장이 중사에게 작전중에 구타를 당하고 부하들이 흥분하여 양민들을 총으로 위협하는데도 나서지도 못하며 작전지휘를 주도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위 반 중사과 앨리어스 중사의 경우는 다릅니다. 둘다 매우 유능하며 전장에서 분대원들을 제대로 통솔할줄 아는 리더들이며 군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단적이더라도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소대원들은 무능한 소대장보다 이둘을 신뢰하고 따릅니다. 주인공인 크리스 이병(찰리 쉰분)도 이 둘 특히 나중에는 앨리어스 중사를 진심으로 따를만큼의 모습이죠. 물론 그게 전우애라는 모습이기도 할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 둘의 모습에서 과연 당시 미군내의 전쟁에서의 조직의 경직성과 이에대한 갈등문제를 대변함과 동시에 저는 과연 이 영화에서 이 둘을 보여주는건 어떤 병사를 만들어내는가를 보여주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 중사는 베트남전 자체에서 전투라는 개념에서는 유능한 군인이고 부사관입니다. 소대를 담당하여 운용해도 아깝지 않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무뚝뚝하고 냉혈한이지만 분명하게 군대에서 있는 악질에 속하는 고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거만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역시 그런 무뚝뚝한 면뒤에서도 자기 소대원들 즉 분대원들을 걱정하고 생각해주는걸 압니다. 부피트랩에 당한 분대원들을 뒤로하는 것이나 전투를 할때는 분명하게 그의 모습에서 최소한 조금이라도 인간의 전우애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중사는 전장에서 적과 제대로 싸울줄 아는 유능한 군인이지만.. 자신이 참전한 전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군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콩 부락에서 그들과의 충돌을 번번히 일으키고 동시에 그런 행위에서의 오히려 현지인들에게 불신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잔인성이 앨리어스를 따르는 소대원들에게 반감을 나타내기도 하죠. 또한 자신이 유능한 것에서의 거만함과 거기에서 오만성이 부여되어서 분대원들 앞에서 부사관으로서 소대장이 소대를 이끌게 돕지 않는 독단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어찌보면 소대의 분열을 자초하는데 핵심적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죠. 더욱이 아무리 반목하고 있어도 자신에게 적대적인 전우는 가차없이 죽이기까지도 하는 비열함과 냉정함도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유능한 군인이지만.. 자신이 참전하고 있는 전쟁을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무책임적 모습을 보입니다.


앨리어스 중사의 경우 역시 베트남 3년차의 배터랑입니다. 반중사와 더불어 소대에서 가장 유능한 군인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대적인 소대원들과도 큰 반목없이 지내는 선의 입장의 존재입니다. 근본적인 전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도 반중사와 동일한 유능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병들이 제대로 싸울수 있게 해주기도 하죠. 그때문에 크리스 이병(찰리 쉰분)은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가면서 베트남전에 적응하면서 제대로 싸울줄 아는 군인이 되어갑니다.

냉정해 보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기도 하는 군인이라는 점은 소대에서 반중사와 대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 앨리어스 중사가 그와 다른 점은 바로 전투하는 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가 참전하고 있는 전쟁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군인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어떻게 싸워야하고 어떤 전쟁인지는 이해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그가 처음부터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건 나중에 크리스 이병(찰리쉰 분)에게 이야기 하듯이 65년에는 자신도 반 중사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는 영화속의 현실에서 제대로 전쟁을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중사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민사활동에 대해서 강력하게 충돌하죠. 실제로 그러한 면모때문에 크리스 이병이 나중에 고참병들의 베트남 여성 강간을 막고 이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소대장과의 갈등은 그리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를 존중하려고 애쓰기도 하죠.

이 두사람의 모습에서 과연 우리 한국군은 어떤 병사를 만들고 있는가 입니다. 단순하게 독일연방군처럼 6개월을 복무하는 쇼트 타이머들(의무 복무자)처럼 과연 한국군은 병사들이 자신이 이 군복무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자신이 참전하게 될 전장과 부대에 과연 잘 이해하고 적응하는가 입니다.

실제 한국군의 모습은 제판단에는 이 두가지가 아직은 공존해도 앨리어스의 중사의 모습은 아직도 부족한 편이라 봅니다. 대부분의 한국사회는 아직도 비공식적으로 의무병역제의 반중사와 같은 폐해에서 벗어나는가의 여부의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나타나고 있는 부적응의 문제들에 대한 한국군의 군사사회복지등의 미흡문제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더더욱 안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게 현실이며.. 피드백을 위한 상호간의 문제에서도 문제가 나타나는게 현실입니다. 군생활 똑바로 하라고 갈구는 것이 바로 고참과 신병간의 제대로된 피드백 활동이 아님을 증명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플래툰이라는 영화는 단순하게 베트남전의 미군들의 모습을 보임으로서 전쟁에서의 참혹함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진짜 군대에서 어떠한 군인과 사병을 만들어내는지가 전쟁에서 어떻게 중요한지도 보여주는 모습도 교훈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한 교훈이 한국군의 조직문화에서의 사병에 대한 인식과 대우문제에서의 교훈도 작용할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실제 한반도에서의 유사시 상황에서 앨리어스와 같은 군인들로 전쟁을 한다면 저는 한국군이 충분하게 사병들이 성공할수 있는 군대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최근 플래툰을 다시보면서 이 둘의 모습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잡상다운족
BLOG main image
http://blog.livedoor.jp/shyne911/ 로 2016년 12월 18일부터 본진권한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by 잡상다운족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270)
일반게임잡상 (178)
드라마/영화/애니 잡상 (875)
에로게 및 성인 잡상&리뷰 (544)
히로인과 캐릭터들에 대한 잡상 (300)
밀리터리 잡설 (877)
도서평론 (71)
개인푸념과 외침 (183)
사이트 링크와 사이트 평론 (592)
여러가지 잡상 (65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