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이냐 우리가 보모냐 할지 모르는 영관급 혹은 상사급 이상의 기성세대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는데요. 솔직히 군내 사건사고문제가 나올수 밖에 없게 하는건 바로 대대장-작전참모-주임원사 이 세분의 역량에 달린것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저는 군생활 잘한것도 아니고 몸이 굉장히 안좋았던지라 참 힘들었던 군생활이었지만.. 저런 사건사고 문제가 커지게 되는건 대대장과 작전참모의 지휘방침에서부터 딱 나옵니다.


한국군에서 대대장이나 작전참모하면 중령-소령입니다. 작전참모가 빠르면 소령(진)에서 이제 소령 달기 얼마 안남은 최고참대위가 맡긴하는데  다들 군생활 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서열로 따지만 두 사람들이 대대 넘버 원과 넘버투입니다. 몇년전부터 부사관의 병력관리 권한이 강화되면서 대대 주임원사인 원사분들의 역량도 쎄거든요. 사실 주임원사님 능력에 따라서 병사들 보직이 왔다갔다하는건 괜한게 아닙니다.



최근 무장탈영병 사건문제나 이번 집단폭행 살해사건등을 보면 사실 대대장이나 작전참모가 얼마나 병사들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고 휴가 많이주고 하는가에 따라서 다릅니다. 저는 대대장님이 두번바뀌었는데 처음 이등병으로 와서 거의 전역 2개월 앞두고 대대장님이 바뀌었습니다. 그때 이등병때 봐서 병장때까지의 대대장님은 제가 장담하건데.. 저런분이 대대장님이어서 축복이었다. 라고 말할정도의 분이었고 간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병사들에게 이야기하는게 너희들은 정말 축복받은 대대장님 만난거다라고 하셨거든요. 왜냐하면 진짜로 그렇게 행동을 하셨으니까요. 육사출신이라서 진급이 수월한것도 있었겠지만  병사들 고충 많이 생각해주시고 힘든 병사들 관리도 하시려고 하고 간부들 회의때마다 병사들 고충문제나 관심간부들 힘써주시고 주말에도 힘들어하는 병사들 데리고 직접 외출하시면서 병사들 이야기도 많이 들으시고.. 훈련때도 다르고요. 저런 대대장님 밑에서 문제가 없었던것도 아닙니다. 병사들 휴가미복귀도 있고 했었지만 대대장님이 직접 설득해서 가셔서 데리고 오기도 하시고 하셨습니다.(중대장 설득은 씨도 안먹히던게 대대장 설득에 온 케이스입니다.)이러니 간부는 주적이라고 말하는 병사들조차도 대대장님한테 충성했죠. 아마 전시에 그 대대장님이 이끌었으면 -나를 따르라-라는 말이 진짜 그 위력이 발휘되었을겁니다. 넘버원부터가 다르니까 넘버투인 작전참모들부터가 작전병들 업무하는 것이나 대하는 것이나 중대장을 데리고 병사들 관련 이야기하거나 명령내릴때부터 딱 다르게 움직입니다. 다른 대대나 심지어는 연대 직할대 인력들이 저희 대대를 부러워할정도였습니다. 얼마나 비교가 되었냐면 타대대는 그야말로 언론에 안떴다 뿐이지 사건사고가 어휴.. 물론 상병이상 병사들에게는 대대장이나 작전참모가 서운한 조치들이 많은 것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해는 저 개인적으로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병-일병때 이미 그걸 알았으니까요.


하지만 딱 저 전역하기 2달전에 대대장님 바뀌고 작전참모님이 3번째 바뀌었을때부터 문제가 나오더군요. 온 대대장부터가 취임사에서부터 휴가문제 꼼꼼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날뛰는데.. 어이구.. 어차피 말년이었던 저로서는 참 성가신 분 오셨네 했지만 밑에 있는 애들이 한 한달 지나니까 힘들어하더군요. 간부들 인식도 변하더니만.. 어휴.. 그때 느낀게 바로 군대는 정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제대로 맑아서 흐른다라는걸 알게되더군요. 저희 중대장도 바뀌었는데.. 바뀌기 전부터 제발 오지 말아야할 중대장 넘버원이 와서 문제가 더 커지더군요. 중대장 무시했다가 징계처먹고 만창(14박 15일 영창이 만창이라고 합니다.)갈뻔한 놈이 나오지를 않나.. 휴가주는게 거의 사라지다보니 병사들이 의욕이 뚝떨어지고 작전참모라고 온 소령(진)은 대대본부 인력 병사들 괴롭히기 시작하고.. 결국 한달지나니까 사건사고가 올라가긴하더군요. 말년에 찍혀서 유격가서 위병소 서는 환자인력한테 심문하고 나서 보는 표정이 참.. 어호.. 지금도 그 표정 안잊혀지네요.


이번에 무장탈영병이나 최근 이등병 연속 자살이사건이나 이번 살해사건을 보면 미안한이야기지만.. 대대장-작전참모-주임원사 마인드가 어떤지 뻔히 보입니다. 사실 그게 한국군의 현재 대대를 운영하는 양반들의 마인드 문제거든요. 제가 정말 군생활에서 행운에 가까운 분들을 모시는 것을 누렸기 때문에 쓸수 있는 포스팅이지만 결과적으로 위 넘버원-투 분들의 마인드가 제대로 안박히면 사건사고 크게 터질수 밖에 없습니다. 부대분위기도 마찬가지구요. 막말로 중대장들이요? 그쪽 양반들 권한 그렇게 많은거 아니에요. 중대장들도 대대장 마인드 따라가기 바쁜게 군대 생리라는거 군생활에서 모르는분들 계시던가요?


미안한이야기지만.. 대대장-작전참모-주임원사들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대대 병력들이 대대장이 나를 따르라! 했을때 진짜 따라가냐 안따라가냐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들이 바뀌고 신경써줘야 중대장들이고 행보관(보급관)이고 따라가는거거든요. 전 이번 사건들이 결국 이런 문제와 연관이 강하게 나올수 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병사들이 지휘관의 지휘를 이해할수 있는 자발적 복종에 대해서 스스로 이런 분들이 마인드를 변화해서 다가오지 않는다면 저런 큰 문제의 사건들은 계속될테니까요.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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