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우익논란이 있는 작품이긴한데.. 여전히 논란대상입니다만.. 하도 일본군 어쩌고하는데.. 정작 일본군과 뭐가 닮았는지는 명확하게 나오는게 없더군요.(단순하게 구 일본군 장군 존경론이 일본군 개드립이니..) 개인적으로 한번 분석해 본 포스팅입니다.
진격의 거인(進撃の巨人)에서 나오는 인류의 군사조직이 일본군과 닮은게 있습니다. 바로 헌병단의 선출과 헌병단의 존재죠.
만악의 근원 헌병단.
저도 일본군 관련해서의 군사사는 사실 조금밖에 모르는게 현실입니다만.. 대놓고 보이는게 있다면 인류의 군사조직이 일본군의 조직과 조직문화와 그대로 닮아있다는 점이다 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당시 일본군의 육군사관학교와 해군병학교 두 학교가 사관학교 엘리트 코스를 밞는 교육기관인데 이 역할을 신병교육소가 합니다. 이것까지는 어느 군대와 다를바가 없지만... 특히 일본육군을 닮은점이 상위 10%의 헌병단 입대 코스는 과거 구 일본육군에서 육군사관학교에서 성적순에 의거하여 육군대학교에 입교시키는 방식과 그대로 동일합니다. 더욱이 헌병단 애들을 보면 실전경험이 전무한 그야말로 성적에 의한 자들뿐이죠. 일본군의 작전통 참모 코스와 동일한 형태의 모습을 그대로 보게됩니다.
이런 육사->육군대학 코스의 작전통애들이 바로 일본군을 말아먹었던 중추였다는 사실에서 애니메이션에서도 권한이 막강한 헌병단들이 어떤 폐단을 보여주는지도 동일하게 똑같습니다. 심지어 타조직에게 극도로 방어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적 성향인것도 일본군 작전과 계통의 성향과 그대로 동일합니다.(실제 일본군은 작전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타 조직부서와 연계협의나 논의가 형식적인것에 불과했었습니다. 모든건 작전과가 알아서 한다! 라는 것이었고 겨우 정보과쪽에서 작전과쪽으로 보직받은 사람이 회의를 거쳐서 합리적으로 가자했는데.. 전부 개무시를 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작전과에서 수립한 작전계획이 타 지원부서들이 뭔지도 모르는 현실... 실제 작전계획 수립은 작전과만이 하는게 아니라 작전-정보-군수등의 기타 부서들의 협의등을 거쳐서 수립되는게 정설입니다.)
인류쪽 군사조직에 관해서 대놓고 보이는 점은 구 일본군의 조직문화와 교육코스의 형태가 그대로 적용된다는거죠. 만약 미군등의 영향이 강하다면 오히려 헌병단이 엘리트인 이유는 성적순이 아니라 바로 조사병단과 같이 실전경험을 중심으로 공훈이 있는자들이 중심이 된 조직이어야 맞습니다. 실전경험 하나 없는 애송이들 집합소가 정예병력일수는 없을테니까요. 이런 조직문화와 관리시스템을 보이는 헌병단은 애니 레온하트 포획작전 당시에 전혀 비상대책에 관하여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조직임을 증명한바를 그대로 연출합니다.
그리고 조사병단에서도 구 일본군의 모습은 또하나가 나옵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니 레온하트 포획작전때 보여준 조사병단-헌병단간의 유기적인 협조부재의 사례죠. 대본영이 있지만 일본군은 육해군간의 합동작전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상황이 발생해도 현지지휘협정이나 들먹이는 모습들을 그대로 볼수 있었습니다. 애니와 만화에서 헌병단과 조사병단은 애니 레온하트를 잡을때 합동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조사병단의 단장 앨런은 이를 아예 비밀로까지 하죠. 왜 협조를 구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인원을 뽑는데 결백증명을 이야기합니다.
유감스러운 이야기지만.. 결과가 성과에 비해서 참혹하다면 책임추궁을 이런식의 과정과 동기의 중시만으로 할수는 없는 노릇인데.. 실제 만화에서는 과정과 동기를 중시해서 조사병단의 책임을 면해줍니다. 일본군의 매우 전형적인 문제점중 하나였는데 이 점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헌병단과 연계해서 합동작전을 펼쳤다면 피해가 만화속에서 나올수준까지 커졌을까?라는 건 모르는 일이거든요. 동기가 좋으니 결과와 상관없다는 식의 모습을 그대로 볼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조사병단에 대한 청문회에서 복수할 기회 운운을 이야기하자 그대로 넘어가는 모습은 과거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이 구사카 류노스케 참모장의 복수운운에 넘어간 것과 거의 동일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조사병단에 대한 운영을 봐도 단기성과위주의 작전이 전개되는 편이 강한데.. 도대체 무슨 놈의 조사를 하루만에 끝내고 오는 걸까요? 이건 설정연계와도 문제가 있는데.. 100년동안 조사횟수가 57회밖에 안된다는건 만화속에서 나온 기준을 볼때 3650일동안 조사는 57일미만밖에 안했다는 소리입니다.(그나마 하루왠종일 조사를 했다는 기준.) 하루도 안되어서 조사를 하는 판국에 뭔 성과가 있을지 모르겠거니와.. 굉장히 인류의 모습을 보면 단기적인 거대성과를 요구하거나 그런 사상에 강박관념도 대단한 편인 모습이 많은데 마치 일본군의 단기결전사상과 그대로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지도를 활용하는 독도법도 모르는것인지 애매하거니와 지도자체가 없는 모습이 저는 굉장히 당황스럽다 하겠습니다. 그렇게 조사를 57일간 했으면 최소한 반경 20~30km내외의 지도정도는 확보하여 지리지형을 습득해있어야 맞는데다가 더욱이 윌 마리아라는 자기들 나와바리 조사를 하는데 지형지물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도 파악도 안하는건 조사라는 이름이 울 수준이 아닌가 싶더군요.(물론 비판으로 제기된 수색정찰을 안하는 문제점과 연계될수 있습니다.)
조사병단의 모습에서 특히 정보와 공유시스템이 제대로 조직적으로도 나오지를 않아서 조직 전체가 어떤 경험을 공유하고 전달되는 피드백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틀에박힌 조사행위만 그대로 하는 것도 일본군과 동일한 학습경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입니다.(그나마 아주 조금은 덜한편이지만요.) 기본적으로 과거 경험에 대한 반성도 없고 지휘관의 지휘에 따른 피드백도 안나타나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살아있다는게 신기할정도거든요.
아무리 인류가 무능함을 전제로 한다지만.. 하는 행동이 그대로 일본군의 무능했던 작중의 모습이나 조직과 조직문화의 특성을 반영한 모습들이 많이 볼수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어찌보면 인류의 무능함을 거기서 모티브로 얻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분석해본 일본군과 유사하다라는 점은 이정도인듯하네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새는줄 모른다고.. 진격의 거인 관련해서 계속해서 보면서 여러가지를 시간날때마다 한번 글을 써본 것이지만.. 분명 흥미롭고 재미는 있습니다.(그림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렇지만요..) 그러니까 논란이 있는건 이야기가 그만큼 많은거겠죠.(트위터 문제는 작가가 직접 해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순순히 한지 조에(ハンジ·ゾエ)를 여성으로 만든다면..
분서갱유(焚書坑儒)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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