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지전 나름 흥행세를 타다가 결국엔 관객수 동원상 흥행엔 성공하지 못한 문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쟁영화라는 거 자체가 워낙 돈이 다른 영화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들어갈수밖에 없는 현실상의 문제도 있지만.. 한국영화에서 전쟁영화의 패인문제는 이것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서 써봅니다.
패인요인들은 요게 아닌가 싶어요.

1. 전쟁사의 이해 부족.
2. 무조건적인 반작용 이해 문제.
3. 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자체 이해 부족.

이 3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저 개인적인 판단으로서 본다면..

1. 전쟁사의 이해 부족.

우선적으로 전쟁사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고증에 대한 문제가 거의 없어보이더군요. 영화제작에서의 한계문제를 감안한다하더라도 전쟁사 자체의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전투씬 자체가 영웅주의적 스타일이 되거나 잘못된 역사 이야기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고지전=에서 나왔던 포항철수작전시에 나왔던 말도 않되는 역사왜곡과 함께 =포화속으로=에서도 기본적으로 당시 포항지구전투 자체를 왜곡한 현실적 문제를 감안해봐도 그렇습니다.


=고지전=에서 가장 심각한 전쟁사 왜곡중 하나인 포항철수작전(이런일 있지도 않았음.)

전쟁사 자체의 이해가 부재하다보니 실제로 그런 전투가 있었다라는 정도만 알고 영화기획에 의해 전쟁사 자체를 왜곡하다보니 완전 다른 역사문제와 충돌하는 결과를 맡는 경우에서 한국인들의 수준이 이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상의 수준인 BOB라든지 퍼시픽의 수준이 되어가는 상황인데 그런식의 발상 문제는 전쟁사자체의 이해 부재와 자문부재가 나오는 문제라고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당장의 전쟁드라마였던 리메이크작 =전우=의 경우 1화 평양진공시에 나왔던 문제점만해도 그러한 예이기도 하니까요. 전쟁사의 전투자체의 이해 부재가 실제 역사와 너무나 다른 드라마 혹은 영화를 만들어대면서 나타나는 전쟁영화의 기본적으로 보여줘야할 전쟁사의 이해를 제대로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물론 그런게 잘되어있고 유럽의 경우에도 전쟁사 자체에 대한 퇴역장교들의 자문이나 고증문제등이 있고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안되어있고 전쟁사 자체도 군에서부터 이해부재가 상당하니 어쩔수 없는 부분인 현실적 문제가 있더라도 지나칠정도로 그런 문제가 나오다보니.. 실제로 =적와 동침= 이 영화에서 북괴군이 강제노역시킨 문제를 미화한 사태의 문제를 만든다든지의 상황이 벌어지는 예가 나온바도 할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식의 상상상의 그저 단순한 반전문제를 전쟁사에 접목시켜서 시나리오에 적용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한 것이고 한국에서는 사극과 영화에서 용인되는 현실을 웃기지도 않게 봅니다만.. 외국에서는 대단히 심각하게 봅니다. 왜냐구요? 당장의 대한민국의 IMF 시대때 들어왔던 타이타닉에서 한 인물에 대해서 탈출시에 고증재현이 영화제작자 마음대로 왜곡했다고 지탄을 받은바 있습니다. 당시 그 승무원은 권총으로 공포를 쏴서  승객들은 진정시켜 탈출시켰지만.. 영화속에서는 돈에 환장해서 위협을 하는 식으로 그려놨고 당장 이 문제에 대해서 비판이 나오자 영화를 그 파트만 다시찍고 고인에게 영화감독이 무덤에 찾아가서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위에서 나온 이미지의 고지전에서 재현된 역사왜곡의 심각성중 하나인 포항상륙작전때 한국군 3사단의 철수에 대해서 전쟁사를 왜곡한 문제는 사실상 이건 거의 중대한 명예훼손문제입니다. 실제로 저런 일을 선전한게 당시 북괴의 적공선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웅진반도 공격시에 저랬다고 선전한바 있거든요.(물론 마타도어.)

전쟁사의 이해부재의 역사왜곡은 한국에서 그냥 용인되는지는 몰라도 외국같은 곳에서는 절대 용인 안됩니다. 이런 수준차이를 볼때 전쟁사에 대한 의식수준과 역사에 대한 인식문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볼수 있는 대목의 전쟁역사영화라는 점입니다. 단순하게 부대마크만 환타지로 만든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2. 무조건적인 반작용 이해 문제.

한국영화에서 전쟁영화하면 사실상 한국전쟁 소재가 매우 강합니다. 현대전의 경우 그럴 능력도 안되어서 그렇긴 하지만..(애초에 국방부 협조 문제가 있으니까요.) 물론 베트남전의 소재의 경우 사실 적습니다. 영화로 나온게 하얀전쟁인데.. 이 문제는 고증문제상 논쟁이 있기도 하죠. 알포인트의 경우 페이크 다큐 문제이니 제외하더라도 한국 전쟁영화에서 가장 많은 소재는 바로 한국전쟁입니다.

문제는 한국전쟁이 이데올로기 전쟁이다보니.. 그간 반공영화적 성격이 강했다는 점때문에 요상하게 반공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반작용을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위에 전쟁사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듯이 이데올로기전의 문제에서 무조건적인 반작용을 하려다보니.. 문제가 결국 북괴가 적공선전하던 형태의 문제를 비이데올로기 문제랍시고 나온다는겁니다. 전쟁사 이해 부족이 나타난 사항에서 이데올리기전쟁에서 무조건적인 탈피문제가 나오다보니 나온 문제라고 할수 있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국군은 비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무조건 갖고 무의미한 개죽음당한다라는 식으로 영화 시나리오 쓰는게 상당합니다. 고지전뿐 아니라 예전에 나온 =월컴투 동막골=의 경우도 대표적 사례중 하나니까요. 물론 전쟁에서 죽는게 개죽음 형태라지만.. 무조건적인 반작용에서 나오는 문제는 유감스럽지만.. 그리 좋아보이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 반대로 마치 반공이데올로기에 무조건적으로 편승하여 쓰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죠. 드라마 =전우=가 그런 경향이 좀 심했거든요. 대표적으로 아주 이상적인 인물이 메인 주인공이 되어있는 점이죠. 그걸 최수종씨가 맡았고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원래 1화장면에서 이승효씨가 맡았던 그 국군병사가 북괴군 부상병들 학살 장면이 나와야하는데 안나왔거든요.(전우 처음 인트로 영상들 확인해보시면 알겁니다.)

이데올로기의 무조건적인 반작용이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영화의 문제점은 이런식입니다. 무조건 반작용하려는 멍청한 문제가 바로 이런것이거든요.

3. 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자체 이해 부족.

마지막으로 전쟁에 대해서 근본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어떤 전쟁역사영화든지 전쟁영화든지 기본적으로 반전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2001년작 =블랙호크 다운=에 대해서 비판을 할때 호전(好戰)영화라고 이야기한 문제가 있지만.. 정작 =블랙호크 다운=은 반전(反戰)영화라는 사실입니다.(분대원이 죽어갈때 아무런 지원도 안해주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주인공이 울분이 토하는 장면이 나오는등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미국영화나 유럽영화에서 보여주는 전쟁에 대한 이해 즉 전쟁을 어떻게 보여주는 모습에 대한 인식이 뚜렷합니다. 사실 전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전쟁을 치루어보는 국가들이 전쟁영화를 만들다 보니 전쟁에 대한 국가의 이해적 의식도 상당한 편이죠. 자문문제에서 그런 시스템이 되어있으니 그런 점도 있고 실제로 게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 티어1에서도 제대로 느낄수 있는등의 모습과 다르게 한국영화는 전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반전메세지만 중점으로 다루는 현실적 문제를 나오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반전만 이야기하니까 전쟁 자체의 위험성이라든지 전쟁의 목적이라든지등은 그런것보다는 무조건 안돼! 이런식으로 시전되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는 점이죠.


단순한 BOB의 경우만하더라도 반전을 분명하게 담고 있지만.. 동시에 그들이 왜 싸울수 밖에 없었고 왜 싸우는지의 전쟁의 명분이라든지 전쟁을 겪는 모습등을 잘 살려주는 것과 다르게 무조건 한국영화는 전쟁을 이렇게 비참하니 그냥 안돼 이런것만 보인다는 점입니다. 딱봐도 그냥 죽지못해서 사는 모습을 보이는게 정설일까요? 살라고 바둥거리는거 어차피 전쟁에서 기본인데.. 그 기본을 너무 지나치게 말하다보니..전쟁 자체에 대해서 나오기 보다는 그냥 무조건 반전(反戰)메세지만 담는 형태이다보니.. 이게 뭐 전쟁영화에서 당연한것만 맛보는 것에서 좀더 더 나가는 모습이 없다는 점입니다.

누가 전쟁 위험한거 모르고 사람 죽는거 모르며 우선적으로 반전(反戰)이 지향되어야한다는거 모르고 전쟁영화보나요? 무조건 전쟁은 안된다라는식으로 가는게 과연 전쟁영화에서 그 전쟁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이해해주는 형태인지 한번 봐야할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마치며..

대한민국 역사드라마든 전쟁드라마든 전쟁영화든 간에 전투와 전쟁은 빠질수 없습니다. 빠진다는거 자체가 웃기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만들거면 제대로 만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점입니다. 옛날에는 고증도 포함되지만.. 이제는 드라마의 경우에는 아직도 개판이긴 해도.. 전쟁영화의 경우에는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여준 높은 수준의 고증의 성공은 바로 이러한 효과를 낳는 역할을 하긴 했고 지금까지 나온 한국전쟁 소재 전쟁영화들이나 베트남전 소재 영화 심지어 GP506과 같은 현대 한국군에 대한 물질적 고증재현은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지나친 환상적 역사왜곡이라든지 시나리오 전개에 있어서 사실왜곡의 문제점과 전쟁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나 자문부재의 문제는 결국 한국 전쟁영화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데올로기전쟁에서의 무조건적인 반작용문제역시 해결되지 않는이상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서는 언급을 안했지만.. 최근 한국전쟁 소재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광복군 출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미화찬양도 개인적으로 실제 역사에서 광복군 출신들의 폐단문제만 생각해봐도 문제가 크다는걸 단순하게 인식하지 않는 문제도 결국 포함이 된다고 봅니다. =고지전=에서 고수가 북괴군인거 위장하다가 미군 군화때문에 걸리는 웃지 못할 사항만 하더라도..(실제 북괴군은 보급부족으로 미군 군화에 매우 병사들이 광적인 열망이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단순한 반작용 정치이념형태의 문제라든지 미화문제라든지 역사왜곡의 심화가 자니치게 계속되고 용인된다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한국 전쟁영화나 역사드라마등에서 볼수 있는 것이고 흥행의 소재는..

1) 나오는 출현배우.
2) 화끈한 전투씬.
3) 섹스씬이 있나 없나.

이 3가지 정도일겁니다. 한류 드라마입네 어쩌네 개드립하지만.. 정작 역사드라마 한류는 배우들의 이미지 덕분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듯이요. 그럴거면 사람들이 결국 기다리는것은 수준높은 퀄러티를 자랑하는 미드와 헐리우드 영화밖에 없거나.. 유럽쪽 영화밖에 기대하게 될겁니다.

전쟁보다 더 비참한 것은 정신과 애국심이 부패하고 타락한 상태여서 전쟁할 가치 조차도 전멸된 상태를 말한다.
싸움의 의지가 없는 진정한 비천한 자들은 자신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며 자신의 자유를 위하여 노력할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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