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전개는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진 조선왕조 최대 비극인 -사도세자 사건-때부터 이어집니다. 당론에 의해서 왕조차도 한사람의 당인으로 취급되어서 당론에 의해 혈육도 죽이게 하는 조선의 정치체제의 삐둘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왠지 모르게 현재의 정치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극단적 당론모습과 꼬투리 잡기가 과거 약 250년 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정조의 어린시절의 모습은 회상으로 중간중간 나오지만..전체적으로는 정조 원년이 잠깐으로 해서 주 전개 시대는 정조 재위 20년을 기준으로 정조 20년의 마지막 화상행차를 그리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정치사를 다루고 있어서 비정한 정치사와 음모를 보여줍니다. 당시 정조가 즉위하면서 정조와 노론은 왕-신하 관계가 아니라 정적관계였지만 또한 정조의 막후정치에 의해서 협력하는 형태가 되기도 했죠. 대표적인 예가 심환지와 정조의 관계에서 잘 나타나기 대문입니다. 물론 정조는 조선의 개혁을 위해서 노력한 왕이지만.. 어찌보면 자신의 능력에서의 모습만을 갖고 있는 정치체계여서 나중에 세도정치나 수령의 권한 강화에 따른 수탈이 나타나게되는 원인이되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조 사후이후에 문제이지만요..

아무튼.. 이제 정조 20년즈음 보면 벽파와 시파간의 갈등 상황부터를 볼수 있습니다.



시파와 벽파와의 정치적인 갈등과 대립을 보여줍니다. 벌써 옷색깔에서부터 대립적인 모습이죠 적과 청이라는 대립으로 말이죠. 군복도 마찬가지이구요. 정치에서의 대립적인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예루살렘 왕국에서의 성당기사단과 예루살렘 왕국 귀족들과의 대립에서도 색깔로서 대립세력간의 모습을 확인해 볼수 있듯이 8일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정조에 의한 군제개혁을 기반이 이야기되면서 점차적으로 몰락위기에 놓은 벽파의 음모 그리고 정조의 화성행차 운좋게 살아있는 문인방을 중심으로 하는 민초세력의 움직임 이 3박자가 모두 갖고 진행되는 드라마입니다.

내용 전개로 볼때 원래는 사실상 시파-벽파 갈등문제를 다룬제 주축이라고 봐야겠지만.. 실질적으로 한참전에 죽은 문인방의 존재를 집어넣음으로서 음모와 음모의 연결의 꼬리를 무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드라마의 진행에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물론 그 음모 진행속에서 보여주는 정조와 혜경궁이 겪는 사도세자의 과거행적의 진실의 추리와 거짓의 이야기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민초로서의 존재하는 주연급 조연들의 갈등과 사랑도 말이죠. 그런 주제로 가는 드라마입니다.(그래서인지 단순하게 영화는 정조를 중심으로 가기 보다는 다른 주연급들의 모습에서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어서인지 여러가지의 당시 조선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는 혜경궁의 거짓되고 모순된 모습과 그녀와의 노론의 관계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혜경궁 홍씨가 남편이 사도세자를 잃고 외롭고 불쌍한 여인의 스타일을 보여준다면..(특히 MBC 이산에서는 모성애 모습에서 나타는 모습도 있죠) 여기서는 혜경궁 홍씨가 냉혹한 정조의 편에 있지만.. 노론의 편에서 있는 이중적인 정치인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녀를 볼수 있습니다. MBC에서는 견미리씨가  8일에서는 정애리씨가 혜경궁 홍씨 역활에서 극과 극의 인상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조의 20년간에서 가장 중요사건과 이야기를 다루면서 음모와 맞서서 이겨내는 정조의 모습을 다룹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너무 선과 악을 극단적으로 구분해둠으로서 뻔한 시나리오 결말을 갖는 것은 아쉬움입니다. 정조가 하는일은 옳은 것으로 가고 노론벽파는 무조건 그것에 제동을 걸려는 형태만을 보이니까요.

물론 정조에 편에 있는 시파도 정치철새의 모습을 볼수 있고 동시에 옳고 곧은 인물들의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정조의 측근이 아니더라도 정약용이 암행어사로서 음모를 파헤치고 새로운 흑막을 보게되는 과정에서도 나타는 조주연들의 다른 민초입장에서 혹은 소외받은 입장에서의 존재들의 이야기도 정조와 체제공을 통해서의 조선의 정치대립과 음모만큼이나 정약용과 그들과 얽히게 되는 제2의 이야기의 진행이 동시에 엮어진 점도 진행상의 입장에서 나름 드라마를 감상하는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최고 핵심 문제는 고증입니다. 시나리오 전개는 오세영씨 소설 -원행-을 바탕으로 했으니 역사적 사실문제는 좀 비판을 잘 하지 않게 되더라도 문제는 물질적 고증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오류적 문제는 정말 조선후기때의 모습을 철저하게 이덕일식 사관에 입각하여 해석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너무 노골적인 형태라서 조선왕조역사 관련해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나서 이덕일씨 관련 서적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듯이 이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산 문제가 지적될수 있고 동시에 케이블 방송의 한계성도 있다지만.. 복식문제가 너무 개판인 경우가 많습니다. 갑옷만해도.. 엉상하게 입은 모습이라든지.. 허준에서 봤던 잘못된 형태의 갑옷을 입고나오는등..ㅡ_ㅡ; 옷의 복식적 문제에서 참.. 할말이 없었다고 생각되더군요. 무장의 경우에도 조총이 무슨 M1카빈처럼 쏴대니..ㅡ_ㅡ; 조총의 장전시간에서 사격까지 1분이 필요한데.. 여기서는 그냥 M1 개런드나 카빈수준으로 빵!빵!대더군요. 그나마 그 조총병들도 군장상태는 엉망이고.. 기병대라고 하면서 보병이 나가지를 않나..ㅡ_ㅡ.. 병사로 있는게 심지어 궁궐호위무사인 무예별감 복식으로 병사 운운하고 있고..;;

아마 가장 복식고증이 쉬운 조선시대 문제에서 이런식으로 간다는건 참.. 애매했습니다. 그리고 곧곧에서 볼수 있는 연출의 부족성 문제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조-주연들은 연출이 잘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면모에서 부족성은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그외 CG부족으로 능행행차때의 어가행렬의 모습에서 많은 부족점을 나타내기도 한 모습도 비판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마치며..


사실 정치풍자를 짙게 다룬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선과 악을 지나치게 명료화해버린 문제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정조에 대한 환상을 결과물에 적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역시도 그런 환상을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기도 해서 말이죠. 어찌보면 결과론에 입각해서 뭔가 변화를 해볼법한 시기였던 정조시대의 문제가 아쉬운 입장이 되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보여주는 이 드라마가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당시 조선시대의 당쟁사라든지등을 다시한번 볼수 있고 조선왕실의 모순된 모습등도 볼수 있습니다만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너무나 이덕일식 사관이 강해서 그게 굉장히 보기 껄끄러운 면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 나온 정조를 소재로한 드라마들이 대부분 이래먹었고 나중에 나온 성균관 스캔들도 그러했다는 점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조암살미스테리 8일은 그러한 모습을 너무 선과 악을 규정해서 보여준다는 것이 그리 정치드라마에서 솔직히 잘못 정치적 해석을 할경우에는 논쟁에 휩싸울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정조이야기말고도 정약용이 암행을 나가서 또다른 주인공들과 엮이고 이야기되는 것도 하나의 이야기 진행에서의 묘미로서 또하나의 당시 민초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볼수 있습니다. 

나름 그래서인지 고증은 좀 엉망진창이더라도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드라마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베드신도 있어서 재미가 쏠쏠하게 볼수 있기도 하죠..ㅋㅋㅋ 이상으로 정조암살미스테리 8일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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