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봉할 예정으로 소개되던 =혈투=가 아직 개봉하지 못하고 있네요..개인적으로 역사적으로 사람들이 별 의미를 안두는 강홍립의 파병 관련해서의 소재라서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는 영화인데.. 정보공개도 적고 그러더군요.(개인적으로 더욱이 조선중기라는 과도기적 형태의 갑옷을 볼수 있는 시대인 광해군때이기도 한만큼 더더욱 말이죠.)
그런데 우연히 다음쪽에서 추가공개된 이미지 사진을 근거로 이야기해보려고합니다.


헌명(박희순 분)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진무급 이상의 초급장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헌명이 입은 복식자체는 사실상 면오갑입니다. 조선중기때 가장 찰갑과 더불어서 이제 주력갑옷으로 나가던 시점의 갑옷이고 조선후기에는 완전한 주력갑옷으로 정착된 갑옷이죠. 즉 쉽게 말하면 두정갑이 되시겠습니다.(조선시대 배경 사극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그 갑옷들 말이죠.)

조선중기때까지는 저런 전형적인 -국례오례의 서례 병기도설-의 기준에 의거하여

=면으로 된 옷 안쪽에 철제깝옷미늘을 부착한 갑옷=

이 주축이었지만 조선후기에는 특정양식이 없이 다양한 면종류로 갑옷제작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복식 자체는 두정갑 즉 면오갑입니다. 다만 전면에 흉갑을 하나 껴입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을겁니다.(조끼형 갑옷)


도영(진구 분)

보시면 전형적인 두정갑 계열이라기 보다는 두두미갑에 가까운 모습을 갖춘 갑옷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두두미갑이란 가죽재를  방호소재로 쓴 조선전기의 갑옷입니다. 두두미갑은 겨울용 단(緞)에 가죽재를 방호소재로 만든 갑옷입니다.

도영의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갑상(상의만 있는 갑옷)형태를 구축하고 다시 치마적 형태를 보이는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의외로 두두미갑 형태가 재현된건 제 분석이 맞다면 매우 흥미로운 갑옷재현이 아닌가 합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도영이라는 캐릭터도 두두미갑에 흉갑을 입은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두수(고창석 분)

놀랍게도 면갑(綿甲)을 입고 있습니다. 소위 잘 알고 계시는 면제배갑(綿製背甲)이라는 물건이죠. 저도 예전에는 이게 존재했던 갑옷으로 인식했는데 자세히 알고보니 고종때 나온 갑옷이더군요. 신미양요때 미군애들이 총탄에 맞고도 돌격해오는 조선군을 보고 기겁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그 갑옷입니다.(물론 방탄이 현재의 방탄복처럼 완벽한건 아닙니다.)

아무튼 조선중기에 이러한 갑옷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면갑의 탄생은 1867년이후라는 점을 고려할때 강홍립의 파병인 1618년보다 약 250년의 시간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갑옷은 사실상의 고증미스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더욱이 면갑에 대나무 죽간을 이용한 방호재활용은 본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때(아무리 신분이 낮아도 그냥 면갑이나 흉갑이었지 저런식의 요상한 갑옷은 없었습니다.) 완벽하게 고증미스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더욱이 주로 조총병이나 포수가 입었던 갑옷인만큼 더더욱 말이죠.

후기.

개인적으로 현재 무척 기대하고 있는 영화이긴 합니다. 강홍립의 파병에서의 조선군과 청군의 대결을 어떻게 그릴지가 기대되는 물건이니까요. 더욱이 조선중기때인 선조-광해군의 과도기적인 갑옷의 주력변천사의 예들이 지속화되었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흥미로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고창에서 찍고 있다고하는 하는데 언제 개봉할지는 참 미지수군요.

사진출처: Daum 영화
참고자료: 임진왜란(김경진 외 2인 저)의 고증자료 관련 부록.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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