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드리도록 하지요. 아리가또님.

완전히 자기 세계에 갇혀 사시는것 같은데. "할 수 있다." "이다."의 차이 구분 못하십니까? 제글은 일단 대부분의 명제가 미래 어느시점을 상정하고 있죠. 왜냐?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의 글 이니까. 모르시겠습니까? 글이 추상적인 이유중 하나죠. 그런데 자꾸 과거-현재-미래를 갖은 차원에 끌어다 놓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일단 첫 문장부터 이해가 안되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이 문장을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해하신건지 모르겠는데. 브레진스키의 책을 보면 미국의 문화적 매력에 대해 언급하는게 있어요. 미국은 타국 사람들이 스스로 미국을 존중하게 해서 미국질서에 편입하게 한다는건데. 실제로 그런면이 있어요. 동맹국 관리방식도 역사적으로 조망해보면 제국가운데서 가장 상대국을 존중하는 형태라 할 수 있죠. 근데 우린 이런 미국과 쭉 동맹을 맺어왔거든요. 중국이 만약 우리와 동맹을 맺는다면, 당연히 이런 조건의 동맹이 되겠죠. 그게 아니면 우리가 하지 않을 테니. 이해안되십니까? 민족주의니 뭐니 이런 이야기가 나올 건덕지 조차 없는 단순한 이야기에요. 중국의 과거행태가 어쨌네, 20세기에 어쨌네.. 그럼 동맹 "안하면 된다"니까요.


그럼 문제는 중국이 왜 우리랑 동맹을 맺느냐? 중국이 우리가 뭐가 좋다고 동맹을 맺느냐? 이것도 말씀드렸어요. 서해에 미국의 항모가 떠다닐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고 말씀드렸죠. 중국 패권을 인정하고 중국의 외교/안보 정책등에 협력하는 것 도있어요. 중국입장에서 이게 전혀 매력이 없겠습니까? 적어도 북한보단 훨씬 매력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중국정책에 협력한다는 걸 예속의 길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우리가 미국 정책에 협력 안합니까? 미국이 전쟁하면 의료부대라도 꾸려서 보내주잖아요. 이게 우리가 미국에 예속되서 이런겁니까?

중국 = 악당 이라는 프레임에 완전히 사로 잡혀있어서 모든걸 그런식으로 해석하시잖아요? 중국의 제국경영방식을 언급한건 저런 인상을 지우라는 의미에서 그런거 였죠. 중국도 중국 나름의 합리적인 제국관리 방식이 있었다는거에요. 이것도 중국과 우리 사이에 동맹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단서가 되는 것이죠. 근데 이것도 브레진스키 책에 나온다니까요. 그외에도 이런 이야기하는 학자들 많아요. 중국인들이 나름 합적이라는 말이 그렇게 기분나쁘십니까? 중국인은 역시 마냥 ㄱㅅㄲ인가요? 이건 뭐 "중궈 아이러뷰~" 이런것도 아닌데..


그리고 패권이라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생각하는 패권이라는 것은 지금 미국이 패권국이라니까요. 미국은 패권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어요. 단순히 힘만 쌔서 되는게 아니라는거죠. 중국이 진정한 패권국이 되려면 이런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아프리카 소국들이야 중국 자본 투입한다고 하면 마냥 좋아라하고 동맹 맺어주겠지만, 우리는 그런나라 아니거든요.

중국이 패권국이 되려면 거쳐야할 과정은 많아요. 누구나 언급하는 민주화 문제도 있고.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몰라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죠. 저는 중국이 괜찮은 패권국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봐요. 그리고 그 꼴이 어떻든 동북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겠죠. 그때를 대비하자는 거거든요. 별 얘기 아니에요. 물론 힘으로 우리를 압박할 수도있죠. 그럼 한미동맹 계속 유지하면 되요.


근데 그 10년 혹은 20년 후에 우리는 여전히 찌질한 소국 인가요? 동맹국 사이를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가진 나라가 되자는게 '동북아균형자론'이에요. 전 그렇게 해석했어요. 지금을 말하는게 아니라 미래를 말하느거에요. 국방개혁2020도 2020년을 말하고 있죠. 장기적 플랜이에요. 전 미래를 말하고 있다니깐요. 님께선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우리는 그저 찌질한 소국으로 남아 곧 죽어도 미국 바지자락 잡는 나라가 되길 바라시겠지만, 전 아니건든요. 당연히 중국 바지자락 잡는 나라가 되자는 것도 아니에요. 글의 촉발 요인은 동북아균형자론임을 잊지마세요.

제일 황당한건 이거에요. 우리가 동북아에서 캐스팅 보트 쥘 정도의 꿈을 갖는 것조차 허황된 망상이라 생각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영원한 찌질이로 인식하시죠? 전 안그렇거든요. 전 우리가 제국적 지위를 갖는 크고 품격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충분히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있고요. 근데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도 없는 주제에 자꾸 절 중국인 첩자쯤으로 생각하고 이완용하고 비교하니 어처구니 없고 짜증나거든요.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갖고 계십니까? 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대 고작 동북아균형자론을 허황된 망상 취급하고 그렇게 반감을 갖고 계십니까? 동북아균형자론에서 나온 한구절 한자가 다 옳다는것도 아니거든요. 단지 그정도의 비전을 가져볼 수는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위해서는 중국, 미국사이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역량과 매력을 가진 나라가 되야하며, 한중동맹은 그 와중에 나오는 이야기거든요?

일본을 가상적국으로 생각하느냐고 언급하신적도 있는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는 주적은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아니에요. 우리사회 내부의 패배주의자들이지. 사실 스스로 우리나라를 영원한 소국 취급하는 사람들 한테 묻고 싶어요.

"우리나라가 품어야할 꿈이 뭡니까?"

첫문단 이하는 모두 언급할 가치를 못느껴서 이하 생략 입니다.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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