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씨 인터뷰논쟁을 보며..

김종필 전 총리 인터뷰 “5천만이 시위해도 박대통령 절대 안 물러날 것”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60481

시사저널 인터뷰 내용을 두고 이야기가 많은데.. 우선은 김종필씨가 난리치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의리 문제+사촌으로서의 공식상의 비판발언에 대한 부정적 자기인식 문제

이 두가지라고 봅니다.김종필씨 자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적인 언급을 공식적으로 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부정적인 언급도 에둘러서 이야기한게 전부이지요.

(전략)

올해 초 펴내신 회고록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해 안 좋은 내용은 없던데요. 

회고록이 아니고 증언록이야. 있던 일을 한 번 더 내가 확인하기 위해, 증언을 하겠다는 뜻에서 증언록이라고 했어. 거기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나쁜 소리는) 한마디도 안 했어. 나오면 인식이 달라질 정도여. 뭐 다 아는 한 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그렇지. 계집애 데려다 술 마시다가 제일 믿는 부하한테 총 맞았잖아. 그걸 뭐라고들 해석하느냐고. 그런 불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당하게끔 했다고. 

물론 위대한 사람이야 틀림없지. 박 대통령 (시해)사건이 났을 때 그분을 모셔다가 수도육군병원에 뉘었어. 어쩌면 그리도 작게 보이던지…. 그때 내가 영어로 ‘He is not a big man, but  a big man’이라고 했어. 머리맡에 서서 그랬어. 박(정희) 대통령도 권력을 잡고 보니까 욕심이 자꾸 났고… 사람이 그래서 망하는 거지. 증언록에 그런 것들 썼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일절 박 대통령 관련은 건드리지 않았어. (증언록에) 한마디도 안 나오지. 국민들이 통 크고 이해력이 많고, 자기를 희생시키면서 나라 구한 분으로 기억하는 게 나을 거야. 그런 분을 제일 측근이 좋지 않은 말을 남겨 놓으면 안 좋다는 생각에서 박 대통령 (나쁜)얘기는 일절 안 했어. 기자들이 자꾸들 있을 거라고 물어보는데도 없다고 했어. 책에도 안 썼지.

(후략)

실제로 이런 언급을 할 정도면 위 인터뷰는 진짜 속마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필씨와의 관계는 친척관계에요. 흔히 막장현실에서나 보는 친척간에 등처먹기 현실말고 인척간의 잘못 문제는 상호간 심각하지 않으면 최대한 남에게는 애둘러서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되도록이면 말 안하는 쪽으로 집안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강한게 현재의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도 훨씬 강한 세대인 김종필씨로서는 이 인터뷰 공개가 부정적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지요. 정치9단이고 나발이고 간에요.

이번 인터뷰 자체가 인척에게서 보는 사실적 인식 문제로 생각해도 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용과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왔던 문제들을 대입해보면 딱 맞습니다. 현재 박근혜 게이트 문제의 원인적 사항도 그대로 적용되고요. 그간은 여성천시 시선 발언이다 뭐다 하던게 거짓이 아니었다는것까지 함께요. 물론 기사를 통해서 그간 좌우파를 막론하고 비판을 원체 안했던 육영수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사실 혹은 인식문제가 나와서 상당히 쇼크도 있지만 사실 그 분도 사람인데 부정적인게 없다고 보는건 바보같은 일이지요. 부부간에도 부모-자식간에도 불만과 서운한 일이 수두룩 빽빽한데 친척간에는 없을까요? 그 사람이 위인이든 아니든 인간세상사에서 그것이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인터뷰 보면서..

http://shyne911.tistory.com/4434

일개 아마추어 눈에서도 보였던 사항이 진실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그저 어이가 없네요. 암만봐도 지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의견청취한다지만 지 듣고싶은것만 들으려고 하는 대통령이라는 작자이자 자기 퇴임후에도 막후정치하면서 살고 싶어서 안달을 하고 있는게 일반인인 제 눈에도 보이는데 오랫동안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인척눈에 안보였다면 그게 이상한거겠죠. 더욱이 최태민 문제를 옆에서 대놓고 직접봤던 입장에서는 더더욱이요. 정유라 문제만 해도 박근혜 사생아냐 아니냐 문제를 두고도 엄청 말이 많았었는데 다시 음모론에서 제기되고 있는데다가..

비공식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언론보도로 대서특필까지 되니 말한 사람 입장에서 당황+자기의도와 완전히 벗어난 것에 대한 부정적 입장은 김종필씨가 이야기할 수 있는 현실이지만.. 저는 위 인터뷰와 같은 이야기를 했어야 맞다고 봅니다. 무조건 숨긴다고 되는게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숨기는게 죄라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니 말이죠.

인터뷰 내용이 지금까지와 다른게 없으니...암담하네요. 이미 안나간다고 지랄하고 있는 상황에..

靑, '질서있는 퇴진론'에 부정적…"헌법 정신 맞지 않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4&oid=001&aid=0008823974

이정현 "朴대통령 지지율 노력하면 회복될 것"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4&oid=003&aid=0007589865

靑 "기가 막힌 거짓된 기사 많아···자중해 달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4&oid=011&aid=0002918075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판단 인식과 권력 지속가능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저 인터뷰 내용과 틀린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게다가..

행정부 멈췄는데…국회는 차기 권력 셈법만·'위기리더십' 실종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4&oid=001&aid=0008824519

여야를 막론하고 친박과 친노 구더기들이 이 지랄을 하는 판국이니...어휴.. 19세기 조선 그 자체를 보여주면서 무슨 수습을 하겠다고 이 지랄인지.. 박근혜라는 인물과 그 측근들은 백번 양보해서 임기 다 채운다고해도 좋은 꼴 볼 수 있다 생각한다면 정말 오산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딱봐도 시간 질질 끌면서 여론이 조용해지기를 바라는 것 같은 전형적인 한국군 내부문화식 놀음을 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