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아시다시피 매우 충격적인 인간의 내면의 심리문제를 보여주는 영화이고 동시에 실제로 1971년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과 필립 짐바르도(Zimbardo) 교수의 ‘교도소의 생활이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대한 실제 실험 관련의 충격적인 결과에 대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http://blog.daum.net/spogood472/147


http://blog.naver.com/adios/100010072014


https://namu.wiki/w/%EC%8A%A4%ED%83%A0%ED%8D%BC%EB%93%9C%20%EA%B5%90%EB%8F%84%EC%86%8C%20%EC%8B%A4%ED%97%98


여기 포스팅에서 실제 실험관련 영상과 이미지 및 실험 내용의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자체의 시초는 2001년의 독일에서 제작한 영화가 시작이고 리메이크판이 2010년에 미국의 헐리우드에서 제작되었습니다만.. 리메이크판은 안봤지만 저는 이번에 리뷰하는 독일영화는 여러번 봤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인간의 심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의 본성에 관련되어서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가를 또한 보여주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폐쇄공간안에서의 인간의 본성과 권력에 대한 욕망등의 문제를 다룬 영화는 엑스페리먼트(Das Experiment)말고도 03년 개봉작 도그빌(Dogville)이라든지 11년 개봉작인 디바이드(The Divide)에서도 잘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권력에 대한 문제와 그에 따르는 인간의 본성문제를 다룬 명언중에 이런 말들이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성인영화이긴 하지만 한국영화에서 2010년에 나왔던 =소원을 말해봐=도 여기에 적용되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성품을 알고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에이브러햄 링컨

권력으로 하는 일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플라톤


이 말이 시사하는 바가 정말 무엇인가에 대해서 느껴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인 타렉 파드는 택시기사이지만 돈벌이가 시원치 않은 현실때문에 일자리를 더 알아보고 있는 우리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던중에 신문에서 336시간 실험에 참가하는 대신에 무려 4천 마르크(당시 영화제작전에는 유로존 관련해서의 유예기간 겸 독자화폐 기간이라서 마르크를 씁니다.) 당시 돈으로는 300만원을 2주일간의 실험 참여로 벌수 있다는 광고에 솔깃하여 주인공은 자원을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는 남자 참가자들이 모여서 실험을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실없는 잡담들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사이..






미모의 여의사가 등장을 하던 것에 모두 이목을 집중하면서 들어온 여성은 실험의 부책임자인 그림 박사.. 실험에 대해 설명하면서 감옥에서의 생활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죄수와 간수 역할은 각각 심리검사후에 컴퓨터를 통해서 정해지는 것이라는걸 설명해줍니다. 12명의 죄수와 8명의 간수를 뽑고 실험기간내에는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한 통제를 받는 환경이라는 점을 설명하자...



분위기가 참으로 거시기해집니다..ㅡ_ㅡ.. 아무튼 결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한 실험준비를 위해서 여러가지 검사를 합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신병교육대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뭔가 감정이입이 되는 장면이 아닐수가 없더군요. 그와중에 주인공 타렉은 그만두고 싶어도 돈 하나 바라보며 담배를 피워댑니다.




그림 박사와 면담에 들어가는데.. 주인공이 단순 택시기사가 아니라 놀랍게도 대학교 졸업자인데다가 3개 전공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ㅡ_ㅡ.. 덕분에 그림 박사는 허위기재를 한거 아닌가 의심하면서 택시기사일은 아르바이트하는거냐고 묻죠.. 덕분에 타렉은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림 박사가 실험중에 극단적인 상황에 놓일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해줍니다. 동시에 감시도 24시간으로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이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그 감시가 얼마나 무의미해질수 있는가를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죠.

아무튼 그렇게 면담을 마친이후에 타렉이 간 곳은 전 직장인 언론사입니다.




편집장에게 가서 실험관련해서의 모의 감옥에 참가를 통해서 기사를 쓸테니 복직시켜달라는 거래를 하게 됩니다. 게다가 사진포함 1만 마르크.. 당시 돈으로는 약 700만원 수준을 제시하면서 거래를 성립합니다. 일만 잘된다면 사실상 1만 4천마르크를 받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우리돈으로는 약 900만원 정도를 2주 정도 고생한걸로 받는다는것이니 큰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비를 점검해서.. 마지막 테스트 선발에 도전합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저는 주인공이 폐쇄공포증 환자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보여주는 이미지를 통해서 느끼는 바를 테스트한 것인데 주인공인 타렉은 뭔가 안좋은 기운을 느낍니다. 아무튼 그리고 나서 일을 끝내고 집에가는 도중에 왠 미친여자가 죽을려고 환장했는지 접촉사고를 내려고하는걸 피하게 되면서 여자친구(?)의 인연을 만들게 됩니다. 실험참가 24시간도 안남았는데 이런 전개라니 원참..




그러더니.. 원나잇으로 속전속결을 가시대요? 굉장히 사무적인 이야기를 하더니 결국 감성적인 전개라..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안되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처음봤을때나 지금봤을때나요.. 독일에서는 남녀가 원래 속전속결로 가는건가? 싶었던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면 정말 웃지도 못할일이 나오더군요..



야이 씨발.. 


원나잇은 원나잇이고 사고처리는 사고처리라는 칼같은 모습..지뢰밞았다는 생각이 들던데.. 저만 드는건지..;;

아무튼.. 주인공인 타렉도 애정을 느끼면서도 지뢰밞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실험에 참가하게 됩니다.




총책임자인 톤 교수가 나와서 이제 인위적인 상황에서의 곤경에 처했을때 인간의 대응을 실험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포기하려면 지금 하라고 권고합니다. 어떻게보면 이 톤 교수는 제가 보기에는 실험의 위험성을 알고도 진행하려고 하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한번 보고 나서도 그러했지만 참가자들은 톤 교수의 주장을 그냥 씹어버립니다. 돈의 힘은 대단한거죠..


아무튼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 역할분담을 위한 호명이 진행됩니다.










간수들로 선정된 참가자들...


간수들로 호명된 사람들은... 간수로서의 역할과 입장을 하도록 요구받게 됩니다.







실험을 위한 준비와 함께 이제 간수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게 됩니다.




첫날에는 이렇게 죄수 참가자들도 그냥그냥 하고 간수 참가자들도 어차피 서로 얼굴튼 사이인데다가 간수경험이 없는 입장상 그냥 인솔자 역할만 하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간수로서의 입장이 조금씩 나오게 되는데.. 거기서부터 이제 실험장에 들면서 간수의 죄수의 입장을 인식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간수 경험과 교도소 관리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이 간수를 맡으면서 생기는 원칙을 이야기해주는데 처음에 죄수 참가자들은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설렁설렁하게 있고 간수들은 뭔가 약간 자신들이 명령권자 입장에서의 인식을 조금씩 자각하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사실 이 규정이 나중에 어떤 비극이 될지 알수 없는 상황에 처하긴 합니다.


실제 1970년에 있었던 실험의 첫째날 낮에 이런 형태였다고 하는데 독일영화답게 그 고증을 확실하게 했더군요.



관찰자들은 해당 참가자들의 면담기록을 살피면서 관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제복과 외부와 완전 차단된 통제된 공간에서 권력자와 피권력자의 관계와 각각의 복장과 직위에서 미치는 심리실험이 시작되게 됩니다.





장난치면서 있는 상황에서도 타렉은 같은 방에서 남과 거리를 두고 무뚝뚝한 38번(나중에 자기 신분을 밝힙니다.)에 관심을 씁니다. 경호원이었다는 그는 경호원 답게 과묵한 편이지만 인간관계가 서툰모습을 느낄수 있습니다. 사실 배역을 맡은 크리스찬 버켈(Christian Berkel)를 저는 이 영화에서 처음 봤습니다. 나중에 몰락과 의외의 독일영화에서 많이 나오기에 흥미롭게 생각했지만요. 아무튼.. 죄수들은 서로 음담패설을 하면서 웃고 떠드는 상황이고..



관찰자도 보면서 웃긴 하는데..유일한 여자인 그림 박사는 이 음담패설을 당연히 좋아할리는 없습니다. 조교수에게 알아서 눈치를 주긴합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첫째날이 흘러 가게 되는데.. 그때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간수와 죄수간의 괴리가 시작됩니다.






잠깐 주인공과 원나잇했던 여성이 주인공 타렉을 잊지못하는 모습과 함께 죄수들이 농구를 하는데 간수들이 감시를 하는 와중에 간수가 함께하니까 눈치를 주면서 나오게 합니다. 그리고 나서 시작되는 통제...





죄수들에 대한 통제가 슬슬 들어가게 되는데.. 사실 간수들이 대놓고 이제 강제화를 하지 않지만 점차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걸 보여줍니다. 동시에 간수와 죄수와의 격리된 계급의 형태도 볼수 있습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둘째날 밤부터 폭동이 시작되는데 그 과정에서 간수 역할을 맡은 참가자와  통제된 생활에서의 갈등이 나온다고하는데 그 부분이 나옵니다. 첫째날과 다르게 죄수 참가자들이 간수를 조롱하고 비아냥하며 통제를 안따르고 억지를 쓰는 상황이 벌어지고 간수는 그에 따라서 조치를 하면서 동시에 자기들끼리 추가적인 규칙과 규칙 불이행시의 행동요령을 합의를 보는 상황이 전개되는게 나옵니다.





둘째날 밤까지 나오는데..





간수 참가자들은 놀랍게도 자신들의 입장에서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모델이 나옵니다. 다른 참가자들과 대충 있다가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강요하면서 공통화를 시켜버립니다. 그러면서...이제 둘째날 밤의 갈등이 초고조로 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웃으면서 지켜보며 자신들의 권력의 쾌락을 즐기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순했던 사람이 한번에 죄수에게 통제를 하는 형태를 보이면서 즐기워하는 간수 참가자들...


둘째날 밤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실험 참가자들은 놀랍게도 자신이 진짜 간수이고 죄수이라고 인지하면서 상황에 무서울정도로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자신들이 입고 있는 옷인 죄수복과 간부 유니폼의 입장에서의 지배자 입장과 피지배자 입장이 무엇인지를 단 48시간도 안되어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모습이 영화속에서 실제 실험을 재현한 것과 비교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랄까요? 분명 간수 참가자들은 교도관으로서의 교육을 이수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에 맞는 권한을 행사하려고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죄수 참가자들 역시도 자신의 역할에 맞는 현실을 따르는 형태를 보입니다. 분명 이들은 일반인이고 자기들을 통제하는 공간은 얼마든지 나가는 것을 요청하면 나갈수 있고 심지어 간수 참가자들은 그들에게 공권력을 행사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따르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리고 셋째날 다시 시작된 식사에서의 간수와 죄수 참가자들의 충돌로 인하여...




결국 두 집단은 결국 갈등의 최고조로 달하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간수역을 맡은 그룹은 문제아로 지못한 77번 즉 주인공 타렉을 괴롭히려고하다가 결국 타렉의 선동과 함께 아침부터 죄수 참가자들은 폭동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간부들은 처음에 무척이나 당황하면서 폭력은 안되지만 뭉쳐서 대응을 하자는 입장을 결의합니다.






여기서 볼수 있는건.. 간수 참여자들 스스로가 죄수 참여자들의 통제거부에 대한 행동을 자기들 스스로가 인위적으로 만든규칙에 의해서 규격화된 행동을 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모니터링 관찰자들은 놀랍게도 자신들이 실험에서 제3자로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지만 오히려 그 상황을 역시 즐기고 있는 참여자의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시작된 진압작전...







가장 조용한 간수였던 베루스가 지금의 폭동상황을 진정하기 위해서는 모욕감을 이용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소화기를 이용하며 죄수들의 난동을 진압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나서 모욕감을 주기위해서 옷을 강제로 벗게하여 벌거벗은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실제 실제실험에서 이틀날 밤이 지나고 나서 셋째날에 시작된 죄수들의 폭동을 간수역할을 맡은 참가자들이 소화기를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진압하는 상황을 보입니다. 그리고나서 진압에 대한 의견이 갈려서 나오지만.. 실험 관찰자인 톤 교수는 놀랍게도 간수들을 격려합니다.






관찰자로서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다른 방법을 제시했어야함에도 참여자들 그것도 간수로서 개입의 관여를 하여 이입된 상태로 의견을 제시하니 간수로서의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스스로 인식하게 됩니다. 특히 모욕감을 이용하여 지금과 같은 주동자를 격리하여 옷을 벗기고 모든 생활용품을 빼서 아무것도 할수 없게 죄수 참가자들을 만든 베루스라는 참여자는 자신의 입장을 더 강조하기 위한 행동들에 들어갑니다. 베루스라는 역을 맡으신 유스투스 본 도난이(Justus von Dohnanyi)의 그 조용하면서도 소름끼칠정도로 사람이 변하는 모습이 저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배우의 심리적 명연기를 잘 본것이라고 해야할까나요?






죄수 참가자들을 동원해서 진압할때 빼놨던 모든 생활용품들을 정리하고 3일째 아침에 그들을 통제하는데 수월한 모습을 보입니다. 스스로가 자신들이 간수로서의 통제를 위해서라면 여타 수단을 사용할수 있음을 분명하게 주지시키면서 말이죠. 통제가 되어가는 것에 간수들이 만족해 합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행동에는 폭력이 없다라고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모니터링된 폭동진압후 면담에서 그것도 웃으면서 말이죠. 간수 역을 맡은 참가자들은 처음과 다르게 굉장히 단결되어있고 철저하게 집단의 방어적인 입장에서 행동하지만 죄수 역을 맡은 참가자들은 처음의 집단성을 잃어버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가장 저항이 강한 주인공 타렉은 간수들의 그러한 처사가 지나치다고 항의하다가 나중에는 간수 베루스를 모욕하면서 상황에서 폭력이 발생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면 실험이 엉망이 될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걸 38번이 제지하면서 놀랍게도 공군 소령이 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고 군에서 이 실험을 진지하게 보고 있음을 이야기해줍니다.





드디어 38번의 정체가 밝혀지다...


그러면서 주인공 타렉에게 3단계 폭력상황이 발생했을때의 문제를 주지시킵니다. 그리고 군에서 어떠한 상황에서 동요되지 말고 이 실험의 참가 관련해서의 보고 임무를 수행중이라는 점 때문에 주인공 타렉에게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 것을 종용합니다.




3일째 밤부터 죄수들은 복종하는 형태로 순응하고 간수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면서 통제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철저하게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를 보여준다랄까요? 군대의 모습과 많이 유사해지기 시작합니다. 죄수들이 자기 이름보다는 자기에게 부여된 번호를 복명복창하면서 통제를 고분고분 따르는 형태까지를요.








그리고 찍어둔 반항자에게 가혹행위를 하면서 통제를 더욱 강화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잘못이라고 인지하는 사람은 간수들 중에 극소수일뿐 나머지들은 전부 그 상황을 즐기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과시합니다. 한국군에서의 부조리가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하죠. 아마 소위 말하는 갈굼이라는 상황을 경험하신 예비역들 아실겁니다. 실제로 저렇게 빙 둘러서 비아냥대고 하대합니다. 1:1로 갈구는것 보다는 말이죠. 왜냐하면 그게 가장 효과적이거든요. 통제된 공간안에 한명을 몰아넣고 통제하는 분위기는 의외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후임병들이 갈굼에서 가장 위축되는 느낌이나 모욕감을 받을때가 바로 이때라는게 나옵니다.  실제로 군대에서 갈군다고 할때 분위기 조성은 그렇게 시작하니까요. 제가 대한민국 병영이 엑스페리먼트와 같다고 보는 이유는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하기 때문입니다. 간부라는 존재가 있다하더라도 제3의 관찰자 입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개입자가 되어있는 형국이거든요.






3일째 이후부터는 간수역을 맡은 참여자들은 실제 실험 사례처럼 죄수 참여자들이 언제나 문제가 많기 때문에 가혹하게 모든 것을 통제해야한다는 마인드가 고착화 됩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실험참여자라는 입장보다는 간수로서의 입장이자 자신들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존재라고 스스로 인지하면서 행동합니다. 죄수들은 거기에 순응하게 되면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흥분하는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심지어 간수들은 놀랍게도 죄수들에게 푸시업을 시키는데.. 그것을 징벌대상의 형태로 각인시키게 만들죠. 이건 실제로 강제수용소와 같은 비인권적인 수용소에서 볼수 있는 형태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자행되기 시작합니다. 실험은 이제 통제불능상황임에도 관찰자들은 계속 진행을 시킵니다.





나중에 관찰자들이 간수들이 가혹행위를 했다는걸 알지만 집단간의 권력싸움으로 인지하여 문제인식을 잘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상황을 지켜보자식으로 인지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관찰자들은 이것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실험을 계속 속행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것이 그대로 이들을 통해서 나오는것 같더군요.


참고로 중간중간에... 주인공 타렉과 원나잇을 했던 여성은...



타렉의 자취를 쫓아서 그를 찾고 있습니다. 여자가 그러던 말던 결국 공간안에서의 죄수들은 감정적 붕괴와 혼란을 경험하는 모습들이 매우 적날하게 나옵니다.






중도포기자를 내일까지 기다리게 하여  나가지 못하게하는 관찰자때문에 죄수들의 감정혼란은 더해지기 시작합니다. 주체할수 없는 폭력과 학대를 경험하지만 동시에 간수 역을 맡은 참가자들은 나가려고하는 자들에게 철저한 모욕감을 주면서 이제는 점점 폭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점점 죄수 참가자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자신의 역할적인 입장 죄수라는 입장과 복종이라는 입장의 통제에서 무의식적인 저항과 혼란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상황이 되자 여성이자 관찰자인 그림박사는 이런 상황을 주도하는 핵심인물이자 간수 참가자인 베루스라는 인물을 제외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총 책임자인 톤 박사는 그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찰자들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서로 실험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상황이 됩니다. 오히려 관찰자가 아니라 이제 개입자라는 역할로서 자신들이 빠져있다는 사실을 모른채로 말이죠.




간수역을 맡은 참가자들은 질서와 자신들이 많은 공간의 통제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존재라고 합리화를 합니다. 이 장면에서 놀라운건 합리화를 위해서 핑계를 대는 것도 있지만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전혀 인지를 못하는 모습이 이제는 표면화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주인공 타렉도 공황장애를 겪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각각의 실험자인 인터뷰에서 놀랍게도 죄수들은 고통을 호소하는데 간부들은 자신들이 통제하는 것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는 모습만 나오죠.. 특히 주인공 타렉과 38번 슈타인호프 소령과 같이 있던 69번은 자신이 나갈수 없다며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보여줍니다. 게다가.. 간수들은 죄수들의 완전한 통제를 위해서 독방을 따로 만들어서 갖추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되자 그림 박사는 총책임자 톤 박사에게 더이상 이 실험이 진행되어선 안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단 5일만에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행사하는데 어떠한 죄의식이나 잘못이 없다는 사실이 들어나고 피지배자인 죄수 역할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피지배자로서의 권력의 굴복과 개인의 심리적인 통제의 불안정 상태를 나타남에도 오히려 그것이 이제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며 톤 박사는 실험을 강행할 것을 주장합니다. 실제로 5일째가 진행되면 간수 참여자들은 실제로 죄수 참여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모욕을 주는 행위를 오히려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일상생활로까지 보여주는 상황을 보게 되죠.




주인공인 77번 타렉은 그 모욕에 자신의 자존감등을 잃어간다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그나마 간수 참여자들중에 정신차리고 있는 참여자를 통하여 면담을 할 수 있게 되는등의 조치가 취해지지만 그것마저 베루스가 그 간수를 제압함으로서 최악으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전에도 간수역 참가자들끼리 권력에 대한 과시(죄수들에 대한 학대 및 억압등)를 통한 서열화시도하는 모습들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여기서 완전히 그 결과의 적날함이 나오게 됩니다.

게다가 간수역을 맡은 참가자들은 관찰자들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권력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관찰자들 역시 제압해버립니다.














간수 역을 맡은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에 방해가 되는 세력은 가차없이 진압하고 그 존재를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고까지 합니다. 소위 말해서 도덕적 인식이나 가치관은 완전히 사라지고 무법상황에서 권력을 행사할수 있는 존재로서 행동을 더욱 극단화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림 박사를 노리고 있던 에케르트라는 참가자는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를 통제하려고 시도합니다. 그와 동시에 강간을 하려다가 실패하게 되죠. 결국 독방에 갇혀있다가  탈출한 타렉은 그를 제압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탈출하려고 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타렉를 사랑하던 여자도 타렉을 만나기 위해서 오게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현실속에서 결국 .. 모든게 엉망이 되기 시작합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는 상황들이 마지막에 왔을때 죄의식등의 정신적 혼란등이 오면서 막장화 사태의 현실을 맛보게 되고...





결국 공권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실험은 중지되면서 악몽은 끝이 납니다. 톤 박사는 좋다고 학계에 업적을 남겼지만 이제 체포될 것이고 동시에 간수역을 맡았던 시험자들 역시도 용의자로서 체포가 시작되는 현실이 나온 셈이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과연 헤어나올수 있겠는가 여부는 전 미지수라고 보여지더군요. 물론 영화의 특징상...



주인공 타렉은 결국 자신을 구하러 왔던 여자와 함께 정신적 안정과 사랑을 찾으며 끝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마치며..


오랜만에 전체 이야기 리뷰를 해본것 같습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 처음봤을때에는 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림 박사 노출에서나 눈이 커졌다 뿐이죠. 하지만 계속 보았고 지금도 보면서 느끼는건 폐쇄된 공간안에서 인간이 자신의 내면심리의 본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마무리는 본격적으로 그런 잘못된 환경에서 박차고 나가는 현실을 보여주지만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실험에서는 그런것이 없습니다. 관찰자들도 실험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진짜 제3자에 의해서 무슨 미친짓을 하냐며 중단요청과 함께 죄수 역 참가자들의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임으로서 중단되었지 참가자들 자체적으로 문제가 나와서 중단된게 아닙니다. 게다가 간수들도 여기서는 그나마 순화되었지만 원래 실제 간수 역할을 맡았던 참가자들의 성학대+강간+학대행위의 전반적인 행위는 다 나온게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험이 얼마나 상상이상의 인간의 문제점을 보여줬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을겁니다.


정말 무서웠던건.. 처음에 자기 스스로 역할에 충실하려던 사람보다는 그 역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람들이나 조용하던 사람들이 더 역동적으로 자신의 간수역할에 집착하는 모습이 굉장히 무서웠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베루스라는 존재와 에케르트라는 간수역 참가자들만 집중적으로 보면 어떻게 타락하는지를 볼수 있거든요. 초반에 자기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하던 캄프라는 사람은 나중에라도 잘못이라는걸 인지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물론 조용하게 있던 사람인 보쉬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런 권력의 남용이 거부감을 들어내는 등의 모습도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보면 인간의 이중성과 같은거라고 해야할까나요?


사실 이러한 환경의 조직 문제는 특히 군대와 같은 조직에서 잘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보면 이 영화에서 말하는 군대 부조리 문제의 사항과 연결해서 본다면 정말 왜 한국군에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서 외부개입이 필수적인가라는 걸 볼려면 왜 개방적이어야하는가를 보려면 이 영화를 봐야한다고 봅니다. 관찰자들이 간부.. 간수 역 참가자들이 일병이상의 병사들 죄수역의 참가자들이 신병과 이등병 및 일병등의 모습으로 연결해본다면 소름끼치게 한국군의 병영문화 그 사회생활이라고 하는 문제의 현실과 너무나 유사하거든요. 


그 때문에 저는 정말 병영문화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이 영화를 먼저 보고 말을 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군생활 하면서 느껴봤던거고요.


다만 다른 방향의 입장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질수 있는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수 있는가 얼마나 지배욕과 같은 권력에 취할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라는 점에서 정말 인간 내면의 문제점을 보고자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010년에 미국에서 리메이크한건 개쌍욕을 먹었다고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안봐서 모르지만 그렇게 욕먹을 정도면 이 01년 독일영화수준을 넘지 못했다면 욕먹어도 할말없을것 같더군요.


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도 무섭고도 떨리지만.. 그 실화가 된 1971년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과 필립 짐바르도(Zimbardo) 교수의 ‘교도소의 생활이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예정된 2주일이라는 14일간의 실험계획이 정말 다 되었을때 그 실험자들의 보여준 인간의 본성의 끝이 어디까지인가? 였을지가 정말 무섭고도 궁금하더군요. 그 점이 가장 오싹한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궁금증 알기 싫어도 아는 것이 무서워도 풀릴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군과 우리 사회의 문제 말고 북괴의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이 공개되었을때 우리는 이 실험의 결과를 알게될테니 말입니다.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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