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정말 우연히 찾게되었는데.. 어떻게 찾게되었냐면..



야한거 뭐 있나 하고 찾아보다가 알게된 영화.


입니다. 총격전을 하는 씬이있고 영화 후반부에서 나왔는데.. 갑자기 배우 김강우씨가 나오시더라고요? 게다가 SWAT들이 한국경찰들로 보인데다가 떡하니 방탄복에 NIS(국가정보원)붙어있고.. 일본인 배우가 어눌한 한국말까지 하길래..



이거 뭔 영화야?


해서 알게되었습니다. 보니까 일본드라마의 극장판이더군요. 다만 원작인 드라마와 다르게 내용이 한일합작형태로 조총련+북괴의 문제와 연계해서 비극적인 모습을 다룬게 특징이지만.. 동시에 전.. 액션영화 사상 최초로 주인공을 경멸하게 되더군요.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郎)씨 주연으로 맡은 외사경찰(外事警察 その男に騙されるな)의 주인공을 더럽게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는데  좋게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려 눈치빠르게 움직이는 사람


이고 나쁘게 말하면.. 


수단방법 안가리고 사람 이용만 할줄 아는 쓰레기.


더군요. 둘중 비중이 크다면 전 후자입니다. 어떻게보면 주인공을 통해서 첩보전의 비정함을 투사하는 모습 이른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라는 그 표어를 정말 이상적으로 잘 사상에 박혀서 행동하는 인물이기에 무섭다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런 탓에 영화내내 상당히 음지의 모습의 분위기가 너무 짙게 연출되어있어서 매우 음산합니다. 정말 활발한 도심속조차도 굉장히 음산하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강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보면서 이거 공포영화 아닌가? 라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더욱이 끝없는 반전과 반전의 연속의 첩보물의 모습이 흥미진진한데 왜냐하면 같은 동료끼리조차도 자신의 진짜모습이나 목적을 들어내지 않는 모습들은 음지에서 냉혹하게 전개되는 첩보전과 정보전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한국과 일본과의 첩보전을 수행하면서의 협력하는 모습으로 가려고했던 모양인데.. 협력은 개뿔.. 거의 수준이 한일첩보전 대결속에서 북괴 테러리스트들도 끼인 꼴이라는 느낌만 들더군요.(협력을 하고도 서로 뒷통수 때려대는건 그야말로 정보기관은 철저하게 국익으로 움직인다는게 뭔지 보여주는 냉혹함을 잘 볼수 있습니다.) 첩보전에서 사람을 어떻게 이용해서 얻어낼것은 얻어내는가 여부를 냉정하게 보여주는데 나중에는 이용하려는 사람조차도 자신의 이익등을 위해서 그것을 조용히 동조하여 행동하기까지 한다는것이 무섭습니다. 후반부에 가면 그렇게 주인공을 싫어했지만 현실의 빚더미속에서 아이와 힘들게 살아가던 타겟 여자가 막상 상황에 와서는 와 소름끼치게 그렇게 대응하는거 보고.. 작중에 주인공이 말하던..






이 장면에서 보여주는 그 말 자체가 이 영화속에서 모든게 실현됩니다. 마물(魔物)이라는 말 자체가 정말 틀리지 않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한국인 배우에서 NIS의 책임자 역할을 맡으신 김응수씨의 음흉한 모습으로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장을 대하는 모습도 인상깊더군요.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가 없어보이는 모습자체도 그런 모습을 반영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흔히 활발하고 쾌활한 모습의 이미지가 강했던 임형준씨가 여기서 완전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와서 낯설더군요. 이경영씨의 북괴 테러리스트 리더 모습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해서요.. 주인공인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郎)씨의 부하 겸 감시자 역할을 하던 오노 마치코(尾野真千子)씨가요  김강우든 그 노인네를 상대로 하든 미인계 할줄 알았거든요?(하여간 이놈의 여배우만 보면 서비스씬 생각은..) 안하대요? 니미럴... 그랬어요..



이 장면에서 이미 글 자세히 읽는 분들은 스포일러 들어갔겠지만 여러분이 느끼는 정말 최고의 반전을 볼수 있을겁니다. 이 장면은 정말.. 가득이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인격의 모습등이 많은 작품에서 어휴..



다만 아쉬운점은 주인공인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郎)씨의 한국어 문제는 사실 일본인분들이 한국어 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서 듣긴 했지만 한국어가 과연 필요했을까? 싶은 장면에서도 한국어가 너무 남발되어서 생기는 어눌함 문제가 집중을 방해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작 대화가 가장 많은 김강우씨는 일본어로 상대방이 지껄이던 말던 한국어로 말을 하는게 훨씬 더 자연스러웠지만 주인공이 너무 남발을 하면서 생기는 몰입감 방해는 아쉽더군요. 어떻게보면 이번에 영화 =명량=에서 나온 일본군 무장배역을 맡으신 분들의 일본어 문제가 논란이 되었던 것과 같은 모습의 비판이었다랄까요? 사실 받침 발음 하는게 익숙하지 않는 일본인분들의 특징상 받침 발음이 상당히 어려우셨을 것이라는게 한국어 대화를 하는 모습에서도 느껴지긴 하더군요.


한 2년전에 처음 보고 지금도 가끔가다 보고 있지만 처음 봤을때 느꼈던 반전에 대한 오싹함과 음지속의 첩보전에 대한 느낑이 정말 강하게 인상깊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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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livedoor.jp/shyne911/ 로 2016년 12월 18일부터 본진권한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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