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로 처음 들은 말로는 진주만 사건 70주년작품으로 만들어졌다는 풍문의 영화를 들었습니다. 바로..



연합 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聯合艦隊司令長官 山本五十六) 


입니다. 아무래도 뒤에 붙여진..


太平洋戦争70年目の真実(태평양전쟁 70년의 진실)

 

이라는 뒷부분이 진주만사태 문제로 비화된것 같더군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硫黄島からの手紙)도 그렇지만.. 한국의 일본 전쟁영화 평가중 문제가 심각하다면 무조건 우익미화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무조건 반사인지는 몰라도 그냥 나오는 케이스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만해도 우경화라기보다는 패전의 현실속에서 당시 일본인들 특히 일본군의 각종군상을 볼수 있는 영화였는데 이게 우경화라고 보면 독일의 전쟁영화들 그것도 독일 국방군이 주인공인 영화들은 전부 나치찬양이란 말인가요? 하여간 일본전쟁영화 특히 2차대전 영화면 무조건 우익미화로 몰아붙이는 우리 의식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도 2차대전을 그렇게 반대했다는 몇 안되는 일본군인중 하나인 이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소개들을 보다가 한번 보게되었는데..


평가를 간단하게 내린다면..


영화가 말하는건 결국 전수방위 원칙을 

충실해야 평화를 지킬수 있다.


라는 메세지를 야마모토 이소로쿠라는 인물을 통해서 강조합니다. 보고 나서 계속 느낀건 야마모토 제독의 실제 주장과 결부해서나 그가 최소한 행동을 안하더라도 입으로라도 이야기했던 삼국동맹 문제나 미국과의 전면전 문제에 대해서 반대기준을 명확하게 내보이거든요.



하지만.. 영화속에서 당시 일본 즉 일본제국의 미화가 없는건 아닙니다. 저도 보고 어찌나 코웃음이 나오던지.. 대표적으로 또다른 주인공인 신도 토시카츠라는 기자가 일본이 세계 5대강국이 되었다라는 소리나..(5대 강국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물론 1934년에 세계무역비중에서 일본이 5위를 차지했으니..)


그리고 만주로의 진격이라는 표현을 대사로 사용했는데.. 만주침략이라고 봐야할 문제인 것도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단어선택의 미화인셈이죠. 일본이 이겨서 만주를 지속점유하고 있었다면 쓸수 있는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일본에게 만주침략 문제는 진격 혹은 진출이라고 보기도 어려우니까요.


영화에서 우익미화라는 것치고는 상대적으로 미화부분이 적은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엄청  우익미화라고 해서 예의주시하면서 보긴했는데.. 한국의 고지전-감기급 수준의 개드립이 없다는 사실만봐도 우익미화라고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일본해군항공대 소속의 마키노 코이치 소위의 호전적인 모습이나 상주전진(常住戦陣)자세 운운이나 태도의 모습은 당시 일본군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봅니다. 이건 미화가 아니라 당시 일본의 시대적 상황의 일본군 내부의 모습을 보여준 한 단면이죠.(모 한국영화들처럼 무사히 철수한 포항상륙작전을 아군들 죽여가면서 철수한 최악의 작전으로 역사왜곡한것& 일개 미국 관리가 대한민국 대통령보다 높다고 설쳐대며 전작권 운운하는 비현실적 열등주의 발악 모션을 내준 것보다는 사실에 직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한 역설적이게도.. 전투정신이 투철한 일본군의 모습강조로 미화될수 있는 모습도 있다라는 것입니다. 영화속에서 그렇게 구타가 심각하다는 일본군의 모습을 보지를 못했거든요.(해군의 정신주입봉은 어디로 갔나요?ㅋㅋ 왜 정신주입봉 이야기가 안나오는지 전 알수가없더군요.)


 더욱이 야마모토의 친구로 나오는 사람의 주장인..호리 테이키치의 주장이






이것이 합리적이고 당연하다라는 요 주장의 메세지가 굉장히 영화속에서 관철됩니다. 특히 당시 일본이 승리에 빠져서 넓은 정세를 보지 못한채 극단주의와 모험주의에 빠져서 그것이 여론인양 만들어대는 언론인의 모습과 기타 정치인 혹은 일본군 수뇌부의 모습도 명백하게 보여주지만 이것을 흔들림없이 이야기하는 소수의 인물들의 모습은 저는 과연 이게 우익미화일까? 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현재의 우익의 표본들의 개드립질과 주장에 대해서 비판하고 과거를 잊은 것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강해보였습니다. 특히 야마모토를 몰아붙이는 과격선전을 하는 무나가타 게이키요시 도쿄일보 편집장의 모습은 현재 일본의 우익언론들에 대한 비판적 인물의 중심역할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역설적이게도요.(나중에 그는 패전이후 민주화를 강조하는 인사로 탈바꿈하는 위선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또 결국 삼국동맹 체결과 하와이 작전 일명 도라!도라!도라!작전 직전까지 갔을때..





요런 말을 하죠. 요걸 의미하는게 뭘까요?


일개 군인 일개 장성이 나라의 운명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전략의 판세는 바꾼 사례는 있어도요.(우리는 대표적으로 가장 치욕스러운 사례가 있죠. 2군단 전멸 한국군 최악의 전투였던 현리전투에서의 3군단 괴멸로 인한 통일좌절.) 여기서의 주인공인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사례도 그와 동일하며 그 역시 결국 일본군인중 한명에 불과한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일본군의 당시 고정된 마인드적 사고방식과 행동 조직문화의 모습을요. 오히려 영화에서 좀 개혁적 이미지로 미화시킨것도 있어보인다 할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결국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는걸 막지못합니다. 단지 군인으로서 현실의 한계를 깨닫고 해야할 본분에 결국 충실하려고 노력하게되죠.(그래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리 합리적인 의견을 말하고 주장한다고해도 결국 일본군의 당시 조직문화의 현실을 그는 뛰어넘지 못합니다.(실제로 나구모 제독과의 문제를 두고 야마구치 제독이 야마모토 제독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도 그 부분을 볼수 있습니다.) 


진주만사건 이후에도 그는 강화를 주장하는 모습은 당시 승리에 도취하여 목표를 잃고 팽창의 욕구에만 미쳐있는 것과 다른 이성적 모습을 보여줍니다.(그렇게 야마모토를 욕하더니 나중에는 군신이라고 추앙하는 것만봐도.. 영화속에서 일본의 잘못된 우경화의 문제가 무엇인지 또한번 느끼게해준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영화속에서처럼 야마모토 제독의 말을 들어서 일본이 냉정하게 정신차렸다면.. 우리는 독립 못했겠죠. 



과달카날에서의 전투모습도 그리고 미화라면 과달카날 철수때 일본군이 저질렀던 자기군 부상병들 학살은 없이 철수한것도 하나의 미화라면 미화겠지만.. 무리한 작전에 대해서 결국 최대한 희생을 줄이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전쟁은 결국 최대한 평화라는걸 빨리 갖어오기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의 신념과 다르게 그를 대표하는 일본은 계속 침략전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요. 한 군인의 신념과 별개로 일본 전체의 다른 모습의 전쟁이었다는 사실을요.(나중에 신도 토시카츠의 후일담을 통해서도 언급이 나옵니다.)



마지막에 초토화된 일본 도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도 토시카츠가 일본군에서 소집이 해제되어서 기자로 다시 활동하면서 야마모토에게 독백하는 모습에 대한 대사는 미화로서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소한 우경화로서의 입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모두 열고 세계를 다시한번 살펴보고 파악하자라는 오히려 우익들의 극단화에 대해서 정 반대의 입장을 취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과연 미화일까요? 미화가 없는건 아닙니다. 고의적으로 안보여줬다든지.. 관련이 없어서 일부로 뺐던지 할수 있지만.. 오히려 현 우익들이 주장하는 모습은 영화속 소수를 제외하고 다른 일본 지도부와 특히 무나가타 게이키요시 도쿄일보 편집장을 통해서 볼수 있는 그들의 모습을 오히려 비판하는 영화가 되니까요. 상대적으로 우익비판영화를 갖고 우익미화라고 말할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영화속에서 계속 신문기자-육군-의회-해군내에서의 일부인사까지도 야마모토와 야마모토를 믿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우경화와 강경화 그리고 팽창화를 부추깁니다. 과거의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에서만 취해서 말이죠. 심지어 이기고 있어서 적을 얕보기 시작합니다. 근거도 없이요. 하지만 야마모토 제독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계속 이성적으로 전수방위원칙을 강조하며 왜 그렇게 할수 없는지를 조목조목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강조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내내 보면서 그런 모습밖에 안나오더군요.


이게 우익영화라면 1980년대 일본의 전쟁영화중 명작이라고 할수 있는 =208고지=는 우경화정도가 아니라 제국주의 미화라고 판단해야합니다. 진짜 우경화 개드립을 치던 =전국자위대1549=나 심지어 =선전포고=의 사례만해도 답은 쉽죠.(아니.. 그영화 내내 웃긴게.. 자위권 발동상황인데 자위권 발동을 안해놓고 권한이 없어서 안된다는 개드립침... 방위출동 상황에서 어거지 운운하는것만봐도..) =망국의 이지스함=은 어떨까요?


최소한 제가 3번이상을 보고 판단한 이 영화는 우익미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더불어서 우익미화의 오해를 불러왔던 영화일뿐이라는거죠.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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