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전투씬에 대해서 평가를 내보려고 합니다.
딱 보니까..

글레디에디터의 첫 장면을 그대로 사실상 연출했더군요. 막시무스가 걸어가는 장면이 부하들에 의해서 계백이 배웅을 받아서 멋지게 말을타고 들어가는 장면으로 말이죠.


개인적으로 지휘관 혹은 직책등을 상징하는것으로 보이는 저 상징물 깃대 문제를 어떻게 봐야할지 난감하더군요. 주로 로마군에서 볼수 있었던 상징물 깃대 문제가 재현되어서;;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투구를 잘 안쓰니 그것을 대체하는 형태인건지.. 아니면 좀더 지휘관의 상징성이나 동시에 누군지 바로 확인이 가능한 수준의 입장을 적시한 것의 현실적 문제를 대입하려고 한 것인지;; 난감하더군요.

한국 고대사에서 깃발의 중요성이야 기본적으로 신호와 함께 지휘관의 위치등을 상징하는 사항등이지만.. 저런 상징물 깃대와 같은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낯설어서;; 이걸 그동안 아무런 뭣도 없이 움직이면서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던 것과 달라졌다고 긍정평가를 해야할지.. 왠 로마군 드립질이여? 하고 비평을 해야할지;;


부하들을 대면하고 전선으로 가는 모습..

이 장면.. 글레디에디터의 장면을 그대로 작용했더군요.. 아예 그대로요..ㅡ_ㅡ; 그거 표절에 안걸리나? 우려스럽더군요. 거의 초반의 전투직전의 모습이 글레디에디터를 그대로 채용한 모습에 글레디에디터만 극장에서 3번을 봤던 저로서는.. 뭐여? 이거? 할 정도..

하지만 군사자문이 어려운 한국 제작의 현실상 이런 보수적인 형태를 그대로 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조직적인 모습의 형태는 한국사극의 전투씬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드니까요.)이 들기도 합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결국 낼수 있는 문제긴하지만.. 이거 외국에서 방영할때 저랑 똑같은 소리 나올것 같더군요. 더욱이 드라마에서는 조연 하나가 정찰(척후)를 갔다가 돌아오는 모습까지.. 글레디에디터에서 항복사절이 모가지가 짤려서 말을 태워서 보내지는 모습과 동일하게 연출이 되니..ㅡ_ㅡ;


하지만 선덕여왕등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CG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대규모의 병력집결모습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대치상황전의 신라군의 이동에서도..


이렇듯이 말이죠. 양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신라가 전력우세를 점하여 선제공격을 하는 것으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방자입장인 백제군은 전력열세의 입장에서 방어를 하는 입장이지요. 첫 명령이.. 솔직히 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조연급(?) 신라군 장군이 하는 말이 고작..

-전군~ 진군하라!-

라니..ㅡ_ㅡ 하지만 그와 별개로.. 선덕여왕때 보여주던 일사분란한 조직적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신라군이 진군하기 전의 모습이 말이죠.


고대사에서 진형을 유지 즉 대열 유지를 하며 진군 혹은 돌격하는건 기본적으로 승패를 좌우할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19세기까지만하더라도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쪽이 승리할수 있었고 1차대전이 지나서야 비선형의 중요성이 기술발달로 이루어진 것이지.. 선형의 형태의 중요성은 고대때는 거의 핵심적 움직임이다 할수 있는 걸로 압니다.

진군하라~ 공격하라~ 이 명령에서 보여주는 것은 매우 상투적인 문구라서 좀더 편제적 움직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과거 선덕여왕에서 보여준 조직적인 움직임의 모습과 이동방식은 충분히 긍정적 평가를 해줄수 있는 부분이었다 생각합니다.

돌격해오는 신라군을 상대로 화살공격을 퍼붓습니다. 여기서도 상당히 노력한 모습을 볼수 있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백제군 궁수들의 모습이 글레디에디터의 로마 궁수들의 움직임과 다를바 없었다는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기존에 사극에서 보면 궁수가 화살을 쏘면 방패가 무조건 막는식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작은 방패를 밀집시켜서 모든 화살을 다 막아내던 스킬을 보여주던게 바로 케베스 대조영때였기도 하고 모든 사극이 그랬지요. 물론 운동에너지의 활을 칼로 쳐대는 괴력까지 정통사극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물론 여기라고 다를건 없어보입니다만..

우선적으로 이미지에서 볼수 있듯이 방패로 막는 모습의 2선 방진형태를 보여주거나 방패만 막더라도 방패가 보호해주지 않는 부분을 맞는 모습 하의부분이죠. 여기서 재현한 모습이라든지 돌격중에 오는 병사들이 화살에 맞고 계속 돌격해오는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선이 화살받이가 되면 2선이 머뭇만 거리면서 전멸하는 모습이 강하게 보여줬던게 사극이니까요.

문제는..ㅋㅋㅋ 병사들이 정확하게는 판갑이지만.. 사실상 찰갑을 입은 상황에서 화살의 데미지가 크다고 할수 없는 문제가 작용한다는걸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현실문제와는 별개이니 그 점은 드라마에서 용인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두 기병대 제압이 추가로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전 이부분 그리 동의하기 힘들더군요. 차라리 폭발성 문제로 대응하기 보다는 어찌보면 중장보병 즉 창병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입장입니다.  원래 고대때에도 기병충격력은 결국 전차의 최고의 적은 전차이듯이 기병돌파는 기병으로 방어하거나 밀집한 중장보병 즉 창병의 방진 혹은 궁수로 제압하는 방법의 문제를 고려해볼때 폭발씬은 영...

아웃레인지 전법에 의해서 신라군들이 피해를 입고 진지 근처까지오자 백제군이 일시 후퇴하여 지리적 고지이점으로 폭발물 수레를 돌진시켜서 또 한번 피해를 입힙니다. 그 부분도 영 저로서는..ㅡ_ㅡ; 폭발씬 자체에 대해서 제가 부정적인 인식때문에..


정식적으로 양군이 정면 충돌을 합니다만.. 이 장면.. 선덕여왕때도 보여준 몇몇 모습이 있긴 합니다만.. 조연들이 싸우는 장면이나 밀집대형으로 대치대립하는 모습에서 영화 300의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실제 고대전투는 최소1~2시간가량은 이런 정식 진법에 의해서 서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게 가장 핵심입니다. 한국사극의 전형적인 생쇼라고 할수 있는 난전자체는 유감이지만.. 어느 한쪽의 진형이 완전히 붕괴 돌파되어서 전열이 마비상태에 이르렀을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나마도 다른 한쪽은 진형을 제대로 유지하면서 싸우니까요.

하지만 상당히 전투고증에 나름 신경쓴 모습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고 봅니다. 창병들이 창을 위로 들고 싸우는 모습이나 방패의 밀집대형의 방진을 두고 있는 점도 말이죠. 더욱이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방자인 백제군의 전방 공간은 협소하고 그리고 최고로 밀집되어진 모습이지만.. 공자인 신라군의 모습은 상당히 넓게 퍼져있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실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방어자 즉 방자 자체에게서 방어에 유리한건 협소한 공간이지만.. 공격자 즉 공자에게 있어서 공간은 넓을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자신의 충격력을 집중하고 열세입장에서의 전력을 분산하지 않을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고 후자는 앞도적인 전력으로 포위섬멸하여 신속하게 적을 섬멸할수 있기 때문이죠. 나중에야 난전이 벌어지긴 하지만..

이런 진법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신라군 측방으로 백제군 기병대의 돌파모습도 확실하게 전술적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보병의 저런 전방집중식의 방진에는 측방이 가장 약점입니다. 일본의 전국시대도 그렇지만.. 보병의 충격력이 어떻게 집중되어있는 형식의 진형인가에 따라서 기병대응이 달라지죠. 지금 상황에서보면 사실상 신라군은 측방이 완전히 노출된 상황에서의 기병충격력을 맞아서 돌파되어서 진이 와해되는 되는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 저로서는 글레디에디터에서 주인공이 로마 군단병들이 게르만족과 싸우는사이 로마 기병대가 배후를 치는 장면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저런 전투씬이 한국에서 보여졌다는 것이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그리고 왜 검기병임? 창기병 즉 중장기병이 원래 핵심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건지..) 그리고 개난전...


사실상 전형적인 난전의 상황이 벌어지긴 합니다만.. 사실 난전상황이 벌어진다고해도 최고지휘관과 참모들은 후방에 위치하는게 정석입니다. 진두지휘 원칙 문제이전에 최고지휘관과 참모들의 일은 작전술과 전략적 입장에서의 결정사항을 하는 존재이지.. 전방에서 난전을 직접하고 극단적인 진두지휘 원칙을 지키면서 전술적 문제를 타계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주인공 띄우기라는 면모가 있긴 하지만..난전에서의 주인공 혼잡은 사실 백제군이 최악의 상황에 있다는 것 외에는 답이 안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극에서 난전을 볼때마다 주인공들의 무쌍난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죠. 뭐 어느정도겠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지휘관이 직접 선두에서 진두지휘를 할 정도라면 아군의 사기를 올릴때나 아군이 패퇴상황에서의 분전을 요망할때나 필요한 문제죠.


실제 역사에서의 진짜 최고 지휘관은 김유신과 같은 상황이어야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상황을 판단하고 작전술적 판단의 결정과 전략적 판단을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에 상황에 맞추어서 계산하고 상황을 살피고 해야하기 때문이죠. 진두지휘의 원칙은 무조건 백제군의 계백과 같이 하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사실상 계백의 저런 행동은 극단적인 진두지휘의 원칙이라고 봐야할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전술적으로는 상당한 효과를 볼지 몰라도 작전술이상에서 본다면 최고의 위험성을 자랑하는 문제입니다. 난전 상황에서 백제군이 오히려 조직적으로 움직여야하는데 그런 점이 좀 없었던 것은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마치며..


최소한 현재 하고 있는 대규모 전투씬 특히 평야에서 벌어지는 전투씬이 있는 사극중에서는 계백이 최소한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조직적인 방진 모습이라든지 전술적 행동에 대한 문제나 진군문제시에 나타나는 전술적 행동은 사실 정통사극이라 칭하는 케베스가 보여주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ㅡ_ㅡ.. 케베스의 문제점이 이런 평야전투에서는 무조건 난전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MBC의 경우 주몽이후에 그런 부분이 많이 탈피되어서 개인적으로 선덕여왕의 첫 전투씬보고 상당히 깜짝 놀랐습니다만.. 좋은 점이 계백에서도 피드백된 것이 좋긴 하네요.

좀더 많은걸 요구한다면.. 기본적으로 저놈의 갑옷..ㅡ_ㅡ.. 그리고 주-조연들 투구문제..


이서진씨가 잠깐 투구(소찰주라고 평가하고 싶지만 도저히 이해불능 투구)를 썼더군요. 그외 투구문제가 중요하다는걸 좀.. 강조합니다만.. 전술적 부분문제는 좀더 보강만하면 충분히 더 멋진 전투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 문제를 고려해봤을때 백제군의 계백의 5천병력은 사실 백제군 중앙 정예병이라고 봐야할 문제지.. 전체병력일 가능성이 없습니다. 실제로 황산벌 전투에서 좌평급이 2명이상이나 잡혔다는 사실의 기록이 있습니다. 좌평이면 고구려로 치면 최소한 대당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주까지는 되죠. 말객과 같은 1000여명의 지휘자가 아니라요. 최소한 1만명급을 지휘할수 있는 지휘관급의 수장이라는 셈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탓에 황산벌 전투에서 백제군의 규모에 대해서 5천명이 아니라 2만명 혹은 3만명까지 보시는 분들도 있고 저도 그렇게 보기 때문에 지금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문제는 글쎄요~라는 생각입니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7261155431001

관련 기사를 확인해보시면 더 확연하실지도.. 그리고 무왕이 왕권이 약한 존재로 나오는 것도 사실 웃기는 일(무왕이 왕권이 약했으면 장인인 진평왕이 골머리를 앓는일은 없었죠. 하루가 멀다하고 쳐들어갔던 무왕인데요.)이며 백제순혈주의 문제도 사실 굉장히 오류입니다. 백제도 상당히 개방적인 민족관을 갖고 있던 동화주의관의 개념의 국가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되니까요. 그외 기타등으로 가면.. Orz..(민족주의 드립만하더라도.. 어휴.. 하긴 동질의식하고 구분하기 어렵긴 합니다만..) 드라마의 시니라오 문제이지 그냥 물질적 고증만 따지는게 현명할것이라는 생각은 역시나 변함이 없습니다요.ㅋ

종장판주가 등장한게 개인적으로 와우! 하게되더군요. 종장판주중에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이미 케베스에서 근초고왕때 재현해주었고 다른 한가지를 계백에서 재현한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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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구여
    2011.08.03 13: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하필 삼국시대에 화약이 등장한다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전쟁 장면에서는 그나마 많이 발전했네요.
    • 2011.08.03 23: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사실 기병대 제압의 저 폭발씬은 적벽대전2 2부 영화에서 나오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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