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소대= =붉은 새벽=등의 대규모 국지전과 특수전 위주의 전쟁소설을 많이 내주셨던 김민수 작가의 최신작입니다. 나온지 한달정도 되었고 3권으로 완결입니다. 우선 특수전 전개 그것도 비정규전에서의 소수의 특작부대가 후방에서 사보타주를 포함한 요인 암살등의 테러와 같은 모습이 잘 들어나는 것은 확실하게 명성 그대로이고 거기에서 한국군 707특임대대와 미군의 델타포스 그리고 일본 육상자위대 특수작전군의 모습은 인상깊었고 역시 라는 표현이 나올 만한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 작가가 작품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정치적 요소의 전개도 해주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특이하게 배경이 현재인 2016년입니다.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도 하지요.내용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벌어지는 특수전으로 북일간의 갈등으로 북괴반란군 소속 정찰병들을 파병하여 게릴라전이 펼치지면서 거기서 숨겨졌던 일본 아베 극우내각의 음모가 밝혀지는데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라는 결말을 주고 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일본 전쟁소설인 아소 이쿠(麻生幾)가 쓴 선전포고(宣戦布告)(96)을 모티브로한 영화 정보와 영상 짜집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도 기존의 한국의 전쟁소설이 북괴 반란군 특수부대가 일본열도를 공격하여 한국군이 지원하는 형태가 나와도 되지 않을까 오랫동안 생각은 했는데 나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던 작품입니다. 뻔한 반일포퓰리즘 드립질의 한일전쟁이라는 소재는 이제 질릴만하고 냉정하게 말해서 전면전 가능성은 없다시피한게 분명한 현실이니까요. 소재는 좋았지만 몇가지 비판을 가한다면 저는 이러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보면 개인적으로 용어 선택의 한계를 의외로 보였다는게 좀 당황스럽더군요. 우선 원래 이 작가분의 스타일은 1인칭 시점이 주축이었습니다. 해당 작품에서는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이 모두 다 나타나고 있는데 거기서 혼란인지 용어적으로 개인적인 시각이지만 이해가 어려웠던게..  미국측 인사가 남한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점입니다. 아 물론 영어로 흔히 서구권에서 =ROK=보다는 =South KOREA=라는 말 쓴다는건 압니다만..  표현에 있어서 직역과 같은 남한이라는 호칭은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강하더군요. 게다가 북괴를 상대로는 =DPRK=라는 이른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호칭을 자연스럽게 쓰는게 오히려 저는 이상하더군요. 한국을 =South KOREA=라고 하듯이 미국도 북괴를 =DPRK=라고 하기 보다는 =North Korea= 라는 호칭이 많다는걸 감안한다면 용어 형태에서의 문제가 좀 혼선이 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한국군에서도 남한땅이라는 표현을 쓰는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파트였던것 같더군요. 더욱이 일본인들 중에 북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케이스가 굉장히 드물다는걸 감안하면 중간중간에 북한이라고 일본인이 말할때 현실적이지 않다라는 느낌도 들더군요.)


게다가 3인칭 시점때 북괴 관련해서도 2권까지는 =조선인민군= 혹은 =북한=이라는 호칭을 쓰다가 갑자기 3권즈음에서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이는 서술인데 =북괴군=이라는 호칭을 쓰시더군요. 처음부터 =북괴=라는 호칭을 썼으면 모르겠지만 북한이라는 용어로 가시다가 갑자기 바뀐건 오히려 혼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즉 용어혼선이 개인적으로 혼란스럽게 느껴졌던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로는 소설의 국제정치형태의 공식-비공식 교섭형태는 보여줬고 이는 작가분 소설에서 거의 유일한 표현입니다만.. 문제는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와 일본의 아베 내각외에는 한국군이 파병되고 협력지원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표현이 안나온건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보좌관들을 통해서 간접언급만 될뿐 아예 안나왔다는건 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게다가 북괴의 경우에도 김정은과 핵심인사들의 형태보다는 놀랍게도 중장과 소장급 인사들 위주로 사건 서술의 핵심이 되고 나중에 친중파 쿠데타까지 연계된다는 건 개인적으로 작가분이 북괴의 고위층 체계의 묘사를 위해서의 준비가 부족했다라는 평가밖에 안든 전개였기 때문에 이 파트가 상당히 아쉽더군요. 하지만 동시에 전 이 분야에서 작가분이 묘사한 미-일간의 국제정치 안보협력의 모습에서 한국이 배제된 모습을 고의적으로 보여준 점으로 해석해보면 박근혜 행정부 개판외교를 나름 우회적으로 비판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정부가 안나온건 어찌보면 현 행정부에 대한 논쟁문제를 피하고자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지만 작중에 나오는 한국의 소극적 형태등을 보나 제대로 주도적 형태의 협력국가 입장이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한국정부의 현재 국제정치적 막장의 고립을 비판한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또 일본정부 묘사에서도 좀 아쉬운 부분이 아베 내각이 소설상에서는 뇌물스캔들이 커서 내각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현재와 다른 형태에서 북괴와의 갈등을 이용하는 모델링은 좋았으나 묘사 부분에서 좀더 갈등요소를 부각시켜줬다면...하는 아쉬움이 크더군요. 단순하게 나중에 아베 총리가 그래도 이성을 차리고 있고 극우논객이자 조언자는 그야말로 뒷통수 때릴 짓거리하고 있을 암시가 나오는걸로 매듭짓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일본 관료주의에 병폐가 제대로 나오지 못한 점도 좀 의외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전역합동대테러본부에서 의외로 안나오는 점이 굉장히 의아스럽더군요.  찌질한 혐한짓거리 하는건 나왔어도요.


세번째로는  북괴반란군의 파병된 정찰병들의 형태입니다. 일본을 혼쭐내주겠다는 미명하게 파병된 병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상당히 적습니다. 물론 북괴반란군의 정찰병 규모가 10여명 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마찬가지겠으나 고작 이들 병력 파병으로 한다는건 좀 아쉽더라고요.. 그간 김민수 작가가 보여줬던 대규모 국지전의 규모정도는 아니더라도 수십명 정도는 파병하여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그게 아쉽더군요. 많아봐야 최대 100여명?  여기서 딸랑 등장하는 애들은 백두산조라고 불리우는 10여명도 채 안되는 인력에 작가분이 특이하게 이들 지원팀으로 월북한 미국인 2세대 2명을 지원팀으로 두었더군요? 게다가 조총련은 초반에 정찰병 침투를 지원하는 협조자 정도로 나오더니 그걸로 흐지부지되는 형태로 사라진 점도 아쉬웠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들 형태의 임무수행에서 민간인 학살(재특회와 혐한+극우놈들이긴 했어도요.)을 시작으로 비정규전 수행을 한다지만 그것말고는 솔직히 뭔가 과거 장백산 10호와 같은 모습에서 보여주던 사항이 어필이 안나오더군요.  끽해봐야 일본 특수작전군 유도해서 부비트랩으로 함정에 빠지게 한점이나 추가적인 오사카에서의 2차 학살 외 북괴에 대응하는걸 극우적 사상으로 보여주기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려고 하던 아베 총리와 그 내각 인사들을 향해 박격포 공격을 한 점등에서의 큰 사건들은 있지만 뭔가 시가전이라든지 자위대 기지 타격과 같은 모델링등의 여타 군사작전용 특수전 진행이 없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너무 한정된 형태가 아쉽다라는 생각만 듭니다.


게다가 중간에 갑자기라 북한 내부 사정으로 서로 치고박더니 작전에 투입된 애들을 갑자기 숙청하며 핵폭탄 터뜨리네 마네로 넘어가는 것도 너무 급전개적스러웠고 엔딩도 이게 끝?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이건 이제 시작 아니면 이제 절정인만큼 절정의 해결과 완화와 결말로 이어지는 최종분기와 같은 전개를 보여주고 끝이라고 이게 엔딩이라고 하니까 저로서는 뭐라고 봐야할지 당황스럽더군요. 장백산 10호처럼 죄송한 말씀이나 5~6권정도를 계획하셨어야 좀더 큰 완성도를 보여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도쿄도 특수전 전개는 느낌상 먼저 나왔던 고바야시 모토후미(小林源文)의 오메가7(オメガ7)과 느낌이 많아 비슷했네요.ㅋ

 

Posted by 잡상다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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